사실상 러시아 땅,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가다

입력 2014.05.18 (07:23) 수정 2014.05.18 (14: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분리주의 운동을 벌여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차례로 크림 반도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뿐만 아니라 몰도바 내의 친러 독립 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의 국경선인 드네스트르 강.

군인들이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이 사람이 소대장입니다. 소대원들이 현재 국경 초소 근무 중입니다."

친 러시아 주민이 다수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인구 50만 명 정도의 독립 공화국.

지난 1990년대 초 몰도바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까지 치렀습니다.

<인터뷰> 국경 부대 지휘관 : "전쟁 이후 국경 부근에 비무장 지대가 만들어졌어요. 여기서 부터가 초소ㅂ니다."

UN으로 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해 국제법 상으로 몰도바 영토지만, 자체 군사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립 국가.

러시아 역시 친러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천 명 이상의 러시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러시아 군대가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넘어간 뒤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97% 이상이 합병을 지지하는 상태, 이미 러시아 여권도 발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탈리아(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 "우리는 러시아의 일부입니다. 러시아는 큰 나라이고 제 조국이자 고향입니다."

최근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방문한 러시아의 로고진 부총리는 주민들의 독립 청원서를 전달받고,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로고진(러시아 부총리) :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고립을 막기 위해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이어지는 흑해 연안 지역이 크림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실상 러시아 땅,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가다
    • 입력 2014-05-18 07:25:03
    • 수정2014-05-18 14:10:53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분리주의 운동을 벌여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차례로 크림 반도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뿐만 아니라 몰도바 내의 친러 독립 공화국,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의 국경선인 드네스트르 강.

군인들이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이 사람이 소대장입니다. 소대원들이 현재 국경 초소 근무 중입니다."

친 러시아 주민이 다수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인구 50만 명 정도의 독립 공화국.

지난 1990년대 초 몰도바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까지 치렀습니다.

<인터뷰> 국경 부대 지휘관 : "전쟁 이후 국경 부근에 비무장 지대가 만들어졌어요. 여기서 부터가 초소ㅂ니다."

UN으로 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해 국제법 상으로 몰도바 영토지만, 자체 군사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립 국가.

러시아 역시 친러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천 명 이상의 러시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러시아 군대가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넘어간 뒤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러시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97% 이상이 합병을 지지하는 상태, 이미 러시아 여권도 발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탈리아(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 "우리는 러시아의 일부입니다. 러시아는 큰 나라이고 제 조국이자 고향입니다."

최근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방문한 러시아의 로고진 부총리는 주민들의 독립 청원서를 전달받고,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로고진(러시아 부총리) :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고립을 막기 위해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이어지는 흑해 연안 지역이 크림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