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바르샤와 무승부 ‘18년만 우승’

입력 2014.05.18 (07:31) 수정 2014.05.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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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후반 4분 디에고 고딘의 동점 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90을 기록, 바르셀로나(승점 87)와의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켜 1995-1996시즌 이후 처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팀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넣고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 컵 우승이 무산된 바르셀로나는 2008년 이후 처음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사퇴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우승은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승점 89로 같아지지만 리그 규정에 승점이 같을 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가르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리그 첫 대결에선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날 이기면 맞대결 전적 1승1무가 될 터였다.

전반까지 분위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불리하게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6분 뒤에는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 역시 오른쪽 엉덩이 통증으로 교체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제골마저 바르셀로나에서 나왔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리오넬 메시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볼을 잡아 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초반 다비드 비야의 연속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바르셀로나 수문장 선방에 가로막혀 기회를 놓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고딘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네이마르, 후반 22분 샤비를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해결사 리오넬 메시는 이날 선발로 나서 90분간 뛰었지만 침묵을 지켰다.

메시는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우승 다툼을 벌이다 시즌 막판 경쟁에서 밀려난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전에서 에스파뇰을 3-1로 꺾고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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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마드리드, 바르샤와 무승부 ‘18년만 우승’
    • 입력 2014-05-18 07:31:14
    • 수정2014-05-18 10:20:51
    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후반 4분 디에고 고딘의 동점 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90을 기록, 바르셀로나(승점 87)와의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켜 1995-1996시즌 이후 처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팀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넣고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 컵 우승이 무산된 바르셀로나는 2008년 이후 처음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사퇴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우승은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승점 89로 같아지지만 리그 규정에 승점이 같을 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가르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리그 첫 대결에선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날 이기면 맞대결 전적 1승1무가 될 터였다.

전반까지 분위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불리하게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6분 뒤에는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 역시 오른쪽 엉덩이 통증으로 교체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제골마저 바르셀로나에서 나왔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리오넬 메시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볼을 잡아 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초반 다비드 비야의 연속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바르셀로나 수문장 선방에 가로막혀 기회를 놓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고딘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네이마르, 후반 22분 샤비를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해결사 리오넬 메시는 이날 선발로 나서 90분간 뛰었지만 침묵을 지켰다.

메시는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우승 다툼을 벌이다 시즌 막판 경쟁에서 밀려난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전에서 에스파뇰을 3-1로 꺾고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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