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원인은?…“속도전·자재 빼돌리기”

입력 2014.05.18 (21:03) 수정 2014.05.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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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간략하게 언급됐지만, 부실시공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재 빼돌리기 등 날림 공사에, 이른바 '속도전'이 더해져 사고를 부른 걸로 보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는 평양시내 대단위 아파트 건설지역 한 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김정은 제 1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인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 단지입니다.

인민보안성의 책임 아래 각 기관들이 총 동원돼 정해진 기간안에 주택 10만채를 공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속도전이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서로 경쟁을 시켰어요. 경쟁에서 이기려고 질보다 속도 높이고... 질 떨어지고 허실할수 밖에 없죠"

북한 당국도 사고 원인에 대해 "날림식 공사로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 "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감독과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불량 자재를 사용한다거나 철근 등 건축 자재를 빼돌리는 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됩니다.

<녹취> 북한 무역일꾼(음성 변조) : "(시멘트와 철근 등) 질이 좋은 건 비싸니까 적당한 걸 수입합니다. 건설도중 자재도 많이 빼돌려 배합기준도 못지키고..."

결국 김정은 제 1위원장의 대표적 인민 복지 사업인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은 무리한 건설 추진으로 이어지면서 화를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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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붕괴 원인은?…“속도전·자재 빼돌리기”
    • 입력 2014-05-18 21:06:01
    • 수정2014-05-18 2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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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간략하게 언급됐지만, 부실시공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재 빼돌리기 등 날림 공사에, 이른바 '속도전'이 더해져 사고를 부른 걸로 보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는 평양시내 대단위 아파트 건설지역 한 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김정은 제 1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인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 단지입니다.

인민보안성의 책임 아래 각 기관들이 총 동원돼 정해진 기간안에 주택 10만채를 공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속도전이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서로 경쟁을 시켰어요. 경쟁에서 이기려고 질보다 속도 높이고... 질 떨어지고 허실할수 밖에 없죠"

북한 당국도 사고 원인에 대해 "날림식 공사로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 "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감독과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불량 자재를 사용한다거나 철근 등 건축 자재를 빼돌리는 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됩니다.

<녹취> 북한 무역일꾼(음성 변조) : "(시멘트와 철근 등) 질이 좋은 건 비싸니까 적당한 걸 수입합니다. 건설도중 자재도 많이 빼돌려 배합기준도 못지키고..."

결국 김정은 제 1위원장의 대표적 인민 복지 사업인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은 무리한 건설 추진으로 이어지면서 화를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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