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뛰어들게 해라”…선체 진입 지시 늦어

입력 2014.05.18 (21:06) 수정 2014.05.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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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에 처음 도착한 해경 경비정과 상황실 간의 교신 내용이 공개 됐습니다.

승객들을 바다로 뛰어내리게 해 구조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경비정은 진입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30분,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한 해경 123정.

해경 상황실은 18분이 지난 뒤에야 123정에 선내 진입을 지시합니다.

<녹취> 서해해양청 무선 교신(오전 9시48분) : "123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

세월호의 기울기는 60도를 넘어선 상황!

지휘부는 여객선에 올라 탑승객을 바다에 뛰어들게 하라고 수차례 지시합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전 9시57분) : "근처에 어선들도 많이 하니까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고함치거나 난간 잡고 올라가서 뛰어내리게 해서 바다에서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검토해."

하지만, 123정은 진입이 불가능해 헬기 구조만 가능하다고 답합니다.

<녹취> 해경 123정 : "경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올라갈 길이 없는데요. 일단 항공 지금 3대가 계속 구조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서장은 탈출 방법을 다시 지시합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전 10시5분) : "제일 먼저 한 사람만 빠져 나오면 줄줄이 따라 나오니까, 방송을 해가지고 안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한번 해보세요."

더욱이, 선체 구조를 아는 선장 소재 파악에 나선 건 사고가 난 지 4시간 뒤였습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후 1시31분) : "생존자 중에 그 배 선장하고 조타기 잡은 사람이 있을거에요. 먼저 정황을 파악하기 바랍니다."

오후 5시 40분쯤 이준석 선장이 해경함에 올랐지만, 선체 대부분은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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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로 뛰어들게 해라”…선체 진입 지시 늦어
    • 입력 2014-05-18 21:08:06
    • 수정2014-05-18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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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에 처음 도착한 해경 경비정과 상황실 간의 교신 내용이 공개 됐습니다.

승객들을 바다로 뛰어내리게 해 구조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경비정은 진입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30분,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한 해경 123정.

해경 상황실은 18분이 지난 뒤에야 123정에 선내 진입을 지시합니다.

<녹취> 서해해양청 무선 교신(오전 9시48분) : "123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가지고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

세월호의 기울기는 60도를 넘어선 상황!

지휘부는 여객선에 올라 탑승객을 바다에 뛰어들게 하라고 수차례 지시합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전 9시57분) : "근처에 어선들도 많이 하니까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고함치거나 난간 잡고 올라가서 뛰어내리게 해서 바다에서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검토해."

하지만, 123정은 진입이 불가능해 헬기 구조만 가능하다고 답합니다.

<녹취> 해경 123정 : "경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올라갈 길이 없는데요. 일단 항공 지금 3대가 계속 구조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서장은 탈출 방법을 다시 지시합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전 10시5분) : "제일 먼저 한 사람만 빠져 나오면 줄줄이 따라 나오니까, 방송을 해가지고 안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한번 해보세요."

더욱이, 선체 구조를 아는 선장 소재 파악에 나선 건 사고가 난 지 4시간 뒤였습니다.

<녹취> 목포 해경 서장(오후 1시31분) : "생존자 중에 그 배 선장하고 조타기 잡은 사람이 있을거에요. 먼저 정황을 파악하기 바랍니다."

오후 5시 40분쯤 이준석 선장이 해경함에 올랐지만, 선체 대부분은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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