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우리 동네 농산물 ‘로컬푸드’ 열풍

입력 2014.05.19 (08:16) 수정 2014.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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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소비 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까다롭게 고르고, 되도록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물론이고, 소비를 통해서 좋은 일을 하려는 선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는 경운데요,

이 중에 하나가 로컬 푸드입니다.

요즘은 집 근처에서 나는 농작물을 꾸러미 채소로 주기적으로 배달받는 가구도 많은데요.

박예원 기자 나왔습니다.

로컬 푸드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가요?

<기자 멘트>

우리 집에서 가까운 농장, 우리 동네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는 게 로컬 푸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쉬운 데 우리 집에서 가깝다는 게 어디까지를 말하는 건지, 또 무조건 가깝기만 하면 로컬 푸드인지 아니면 유기농이어야 로컬 푸드인지 생각하면 좀 헷갈리기도 하죠?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좀 풀어드리고, 또 로컬 푸드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신선하고, 싸고, 환경에도 좋다는 매력덩어리 로컬 푸드, 여기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에서 열린 국제식품 전시장. 로컬 푸드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황경희(서울시 양천구) : " 지역마다 이렇게 각자 특색 있는 음식들이 있는지 여기 와서 많이 알게 됐거든요 음식들도 보니까 몸에 좋은 것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이것저것 구매하게 됐어요."

친환경 재료에 아이디어를 더해 요리한 다양한 음식들, 로컬 푸드 하면 몸에 좋을 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참 맛있어 보이죠?

이 전시회에는 미국과 유럽, 중남미 국가 등 43개 나라에서 각기 자랑하는 특산물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땅에서 재배해 먹는 로컬 푸드를 맛 보면, 왠지 그 나라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인터뷰> 콧(미국) : "(한국 푸드 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는?) 한국은 건강이나 약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캘리포니아에 있는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제품을 선보여서 건강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차원에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재호(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시컨벤션 실장) : "지구촌 시대에 로컬 식품들이 자기 나라나 자기 지방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도 진출하도록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이번 슬로건을 로컬 식품의 도전으로 정했습니다."

건강한 소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로컬 푸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서울의 한 에어로빅교실 주부 회원 20명과 함께 로컬푸드에 대한 퀴즈를 풀어봤습니다.

<녹취> " 모든 로컬푸드는 유기농 농산물이다. "

과연 모든 로컬푸드는 유기농 농산물이 맞을까요?

<인터뷰>"모든 로컬푸드라고 해서 유기농이라고는 할 수 없죠. 친환경일 수도 있고 또는 저농약일 수도 있고요."

<인터뷰> " 로컬푸드잖아요. 그 이름에서 (유기농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정답은 X"

로컬푸드에는 유기농 농산물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녹취>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의 거리가 50km가 넘어도 된다."

주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답은요

<녹취> "정답은 O "

로컬푸드는 이동 거리가 짧은 것을 지향하는 것일 뿐 이동 거리가 50km로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꽤 많이 알고 계시죠? 이런 분들이 찾는다는 특별한 식당!

<녹취> "만두 나왔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만두를 맛보기 위해 찾는다는 이곳.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만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인터뷰> " 여기 만두는 뭔지 모르게 신선해요. "

<인터뷰> "채소들이 사각사각 씹히는 게 식감도 무척 살아 있고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바로 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에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보윤(로컬푸드 식당 운영) : : "저희 가게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와 곡물은 (경기도) 양주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모든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이곳.

항상 신선한 음식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모든 재료는 그 때 그 때 바로 주문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재료가 떨어져서 그런데 도토리, 시래기 금방 가져다줄 수 있죠?"

주문한 지 정확하게 15분 뒤 근처 농장에서 재료가 도착했습니다.

다른 유통과정 없이 바로 가져다주는 만큼 신선함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합니다.

<녹취> "아주 좋아요."

<인터뷰> 박보윤(로컬푸드 식당 운영) : "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재료를 사올 수가 있어서 손님들에게 싱싱하고 싼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경기도의 한 로컬푸드 농장입니다.

주로 케일, 겨자채, 상추 등 계절 쌈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는데요.

<인터뷰> 권순호(로컬푸드 농장 운영) : " 아침에 주문이 와서 쌈 채소 따고 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농장에서 싱싱한 채소들을 수확한 뒤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해 준다는 이곳!

<인터뷰> 권순호(로컬푸드 농장 운영) : " 다른 어떤 도매시장이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요 바로 이 밭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바로 가니까요."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을 뜻하는 만큼 모든 배송은 한 시간 이내에 이루어집니다.

출발한 지 30분 만에 소비자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5년째, 로컬푸드를 애용하고 있다는 이민주씨,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농장주를 잘 만난 덕분입니다.

<녹취> "더운데 이거 따느라고 고생하셨어요."

<녹취> "사장님이랑 잘 아시는 사이세요?"

<녹취> "네. 저는 이걸 받은 지 오래됐거든요 한 5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로컬푸드의 경우 농산물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터뷰> 이민주(경기도 이천시) : "시장이라든지 슈퍼마켓 같은 곳에 가면 제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무엇보다 이 농산물이 어떻게 가꿔졌는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항상 구매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 생활로 깊숙이 들어온 로컬 푸드! 건강과 환경, 농민까지 생각하는 똑똑한 소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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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우리 동네 농산물 ‘로컬푸드’ 열풍
    • 입력 2014-05-19 08:17:10
    • 수정2014-05-19 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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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소비 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까다롭게 고르고, 되도록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물론이고, 소비를 통해서 좋은 일을 하려는 선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는 경운데요,

이 중에 하나가 로컬 푸드입니다.

요즘은 집 근처에서 나는 농작물을 꾸러미 채소로 주기적으로 배달받는 가구도 많은데요.

박예원 기자 나왔습니다.

로컬 푸드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가요?

<기자 멘트>

우리 집에서 가까운 농장, 우리 동네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는 게 로컬 푸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쉬운 데 우리 집에서 가깝다는 게 어디까지를 말하는 건지, 또 무조건 가깝기만 하면 로컬 푸드인지 아니면 유기농이어야 로컬 푸드인지 생각하면 좀 헷갈리기도 하죠?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좀 풀어드리고, 또 로컬 푸드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신선하고, 싸고, 환경에도 좋다는 매력덩어리 로컬 푸드, 여기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에서 열린 국제식품 전시장. 로컬 푸드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황경희(서울시 양천구) : " 지역마다 이렇게 각자 특색 있는 음식들이 있는지 여기 와서 많이 알게 됐거든요 음식들도 보니까 몸에 좋은 것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이것저것 구매하게 됐어요."

친환경 재료에 아이디어를 더해 요리한 다양한 음식들, 로컬 푸드 하면 몸에 좋을 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참 맛있어 보이죠?

이 전시회에는 미국과 유럽, 중남미 국가 등 43개 나라에서 각기 자랑하는 특산물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땅에서 재배해 먹는 로컬 푸드를 맛 보면, 왠지 그 나라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인터뷰> 콧(미국) : "(한국 푸드 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는?) 한국은 건강이나 약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캘리포니아에 있는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제품을 선보여서 건강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차원에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재호(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시컨벤션 실장) : "지구촌 시대에 로컬 식품들이 자기 나라나 자기 지방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도 진출하도록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이번 슬로건을 로컬 식품의 도전으로 정했습니다."

건강한 소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로컬 푸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서울의 한 에어로빅교실 주부 회원 20명과 함께 로컬푸드에 대한 퀴즈를 풀어봤습니다.

<녹취> " 모든 로컬푸드는 유기농 농산물이다. "

과연 모든 로컬푸드는 유기농 농산물이 맞을까요?

<인터뷰>"모든 로컬푸드라고 해서 유기농이라고는 할 수 없죠. 친환경일 수도 있고 또는 저농약일 수도 있고요."

<인터뷰> " 로컬푸드잖아요. 그 이름에서 (유기농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정답은 X"

로컬푸드에는 유기농 농산물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녹취>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의 거리가 50km가 넘어도 된다."

주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답은요

<녹취> "정답은 O "

로컬푸드는 이동 거리가 짧은 것을 지향하는 것일 뿐 이동 거리가 50km로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꽤 많이 알고 계시죠? 이런 분들이 찾는다는 특별한 식당!

<녹취> "만두 나왔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만두를 맛보기 위해 찾는다는 이곳.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만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인터뷰> " 여기 만두는 뭔지 모르게 신선해요. "

<인터뷰> "채소들이 사각사각 씹히는 게 식감도 무척 살아 있고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바로 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에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보윤(로컬푸드 식당 운영) : : "저희 가게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와 곡물은 (경기도) 양주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모든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이곳.

항상 신선한 음식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모든 재료는 그 때 그 때 바로 주문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재료가 떨어져서 그런데 도토리, 시래기 금방 가져다줄 수 있죠?"

주문한 지 정확하게 15분 뒤 근처 농장에서 재료가 도착했습니다.

다른 유통과정 없이 바로 가져다주는 만큼 신선함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합니다.

<녹취> "아주 좋아요."

<인터뷰> 박보윤(로컬푸드 식당 운영) : "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재료를 사올 수가 있어서 손님들에게 싱싱하고 싼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경기도의 한 로컬푸드 농장입니다.

주로 케일, 겨자채, 상추 등 계절 쌈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는데요.

<인터뷰> 권순호(로컬푸드 농장 운영) : " 아침에 주문이 와서 쌈 채소 따고 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농장에서 싱싱한 채소들을 수확한 뒤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해 준다는 이곳!

<인터뷰> 권순호(로컬푸드 농장 운영) : " 다른 어떤 도매시장이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요 바로 이 밭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바로 가니까요."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을 뜻하는 만큼 모든 배송은 한 시간 이내에 이루어집니다.

출발한 지 30분 만에 소비자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5년째, 로컬푸드를 애용하고 있다는 이민주씨,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농장주를 잘 만난 덕분입니다.

<녹취> "더운데 이거 따느라고 고생하셨어요."

<녹취> "사장님이랑 잘 아시는 사이세요?"

<녹취> "네. 저는 이걸 받은 지 오래됐거든요 한 5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로컬푸드의 경우 농산물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터뷰> 이민주(경기도 이천시) : "시장이라든지 슈퍼마켓 같은 곳에 가면 제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무엇보다 이 농산물이 어떻게 가꿔졌는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항상 구매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 생활로 깊숙이 들어온 로컬 푸드! 건강과 환경, 농민까지 생각하는 똑똑한 소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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