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따지는 기업 여전…“입사지원서 바뀌야”
입력 2014.05.19 (09:43)
수정 2014.05.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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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학점이나 자격증 등을 가리켜 '스펙'이라고 부르죠.
한때 '스펙'을 초월해 채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는데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들여다보니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100대 기업의 공채 입사지원서입니다.
기업들의 90% 이상이 여전히 출신 학교와 외국어 점수, 자격증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스펙'도, 취업 첫 관문인 서류전형의 통과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슬(취업 준비생) : "영어점수 없으면 힘들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1급 정도는 있어야 된다. 청년들 스스로도 스펙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선진국에서는 법으로 금지된 사진과 키, 몸무게 등 신체 조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성형수술까지 '스펙'에 포함되는 이유입니다.
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기업들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수단으로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지만, 기업들은 스펙을 통해 서류 전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싶어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직무 역량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는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확산이 더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석호(연세대 융합비즈니스센터장) : "이력서 한 장 그거 보고 이렇게 추려나가거든요. 토익 만점이야, 그럼 일단 여기 놔두고 얘 서울대야, 학점이 4.3이야. 여기 놔두고."
'스펙' 만들기에 쏟아붓는 비용이 구직자 1인당 4천만 원,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부터 바뀌지 않는 한 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학점이나 자격증 등을 가리켜 '스펙'이라고 부르죠.
한때 '스펙'을 초월해 채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는데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들여다보니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100대 기업의 공채 입사지원서입니다.
기업들의 90% 이상이 여전히 출신 학교와 외국어 점수, 자격증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스펙'도, 취업 첫 관문인 서류전형의 통과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슬(취업 준비생) : "영어점수 없으면 힘들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1급 정도는 있어야 된다. 청년들 스스로도 스펙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선진국에서는 법으로 금지된 사진과 키, 몸무게 등 신체 조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성형수술까지 '스펙'에 포함되는 이유입니다.
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기업들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수단으로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지만, 기업들은 스펙을 통해 서류 전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싶어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직무 역량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는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확산이 더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석호(연세대 융합비즈니스센터장) : "이력서 한 장 그거 보고 이렇게 추려나가거든요. 토익 만점이야, 그럼 일단 여기 놔두고 얘 서울대야, 학점이 4.3이야. 여기 놔두고."
'스펙' 만들기에 쏟아붓는 비용이 구직자 1인당 4천만 원,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부터 바뀌지 않는 한 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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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 따지는 기업 여전…“입사지원서 바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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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9 09:44:50
- 수정2014-05-19 1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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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학점이나 자격증 등을 가리켜 '스펙'이라고 부르죠.
한때 '스펙'을 초월해 채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는데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들여다보니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100대 기업의 공채 입사지원서입니다.
기업들의 90% 이상이 여전히 출신 학교와 외국어 점수, 자격증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스펙'도, 취업 첫 관문인 서류전형의 통과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슬(취업 준비생) : "영어점수 없으면 힘들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1급 정도는 있어야 된다. 청년들 스스로도 스펙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선진국에서는 법으로 금지된 사진과 키, 몸무게 등 신체 조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성형수술까지 '스펙'에 포함되는 이유입니다.
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기업들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수단으로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지만, 기업들은 스펙을 통해 서류 전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싶어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직무 역량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는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확산이 더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석호(연세대 융합비즈니스센터장) : "이력서 한 장 그거 보고 이렇게 추려나가거든요. 토익 만점이야, 그럼 일단 여기 놔두고 얘 서울대야, 학점이 4.3이야. 여기 놔두고."
'스펙' 만들기에 쏟아붓는 비용이 구직자 1인당 4천만 원,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부터 바뀌지 않는 한 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학점이나 자격증 등을 가리켜 '스펙'이라고 부르죠.
한때 '스펙'을 초월해 채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는데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들여다보니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100대 기업의 공채 입사지원서입니다.
기업들의 90% 이상이 여전히 출신 학교와 외국어 점수, 자격증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스펙'도, 취업 첫 관문인 서류전형의 통과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슬(취업 준비생) : "영어점수 없으면 힘들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1급 정도는 있어야 된다. 청년들 스스로도 스펙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선진국에서는 법으로 금지된 사진과 키, 몸무게 등 신체 조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성형수술까지 '스펙'에 포함되는 이유입니다.
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기업들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수단으로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지만, 기업들은 스펙을 통해 서류 전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싶어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직무 역량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는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확산이 더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석호(연세대 융합비즈니스센터장) : "이력서 한 장 그거 보고 이렇게 추려나가거든요. 토익 만점이야, 그럼 일단 여기 놔두고 얘 서울대야, 학점이 4.3이야. 여기 놔두고."
'스펙' 만들기에 쏟아붓는 비용이 구직자 1인당 4천만 원,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부터 바뀌지 않는 한 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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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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