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투타 불균형·QS 최하위 ‘첩첩산중’

입력 2014.05.21 (13:16) 수정 2014.05.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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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2)가 뛰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20일(현지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 2-6으로 패해 승률 5할에서 다시 멀어졌다.

올 시즌 21승 24패를 거둔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시애틀보다 1.5경기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예상에 걸맞지 않게 초반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는 텍사스는 공수 불균형이라는 약점을 이날도 고스란히 노출했다.

텍사스는 전날까지 올 시즌 38명의 선수를 기용해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 중 투수가 22명으로 이 역시 메이저리그 1위였다.

2회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월 솔로 아치를 발판 삼아 텍사스는 1-0으로 앞섰으나 공수교대 후 3회 초 곧바로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2-5로 끌려가던 7회 구원 투수가 1점을 헌납한 바람에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전혀 없는 텍사스는 전날까지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횟수에서 리그 최하위인 14회에 그쳤다.

리그 평균인 22회를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29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4회), 휴스턴(22회), 시애틀(21회) 등 지구 라이벌 4팀에도 많이 뒤졌다.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못 버티는 만큼 타선이 일찍 점수를 뽑아주면 좋으련만 주축인 프린스 필더, 벨트레의 부진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올 시즌 텍사스가 경기 초반 점수를 획득해 경기를 쉽게 풀어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초반 득점은 경기 양상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나 텍사스는 초반 득점에 실패해 주로 끌려간 바람에 마운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전날까지 텍사스의 1∼3회 득점은 61점에 그쳐 오클랜드(100점), 에인절스(77점)는 물론 지구 최하위 휴스턴(62점)에도 뒤졌다.

그렇다고 타순이 한두 바퀴 돈 4∼6회 득점이 높은 편도 아니다.

이른바 한 이닝에 대량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괴멸시킬 '빅 이닝'이 없는 탓에 텍사스의 결정력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투타 불균형의 영향은 올해 지구 경쟁팀 중 승수 쌓기의 희생양을 한 팀도 못 잡은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텍사스는 이날까지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인 오클랜드와 올 시즌 3승 3패, 에인절스와 2승 1패를 거둬 그럭저럭 잘 싸웠다.

그러나 지난해 각각 17승 2패, 12승 7패로 높은 승률을 올린 휴스턴, 시애틀을 상대로 올해 초반 3승 3패, 4승 4패로 고전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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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21 13:16:06
    • 수정2014-05-21 13:34:20
    연합뉴스
추신수(32)가 뛰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20일(현지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 2-6으로 패해 승률 5할에서 다시 멀어졌다.

올 시즌 21승 24패를 거둔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시애틀보다 1.5경기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예상에 걸맞지 않게 초반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는 텍사스는 공수 불균형이라는 약점을 이날도 고스란히 노출했다.

텍사스는 전날까지 올 시즌 38명의 선수를 기용해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 중 투수가 22명으로 이 역시 메이저리그 1위였다.

2회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월 솔로 아치를 발판 삼아 텍사스는 1-0으로 앞섰으나 공수교대 후 3회 초 곧바로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2-5로 끌려가던 7회 구원 투수가 1점을 헌납한 바람에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전혀 없는 텍사스는 전날까지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횟수에서 리그 최하위인 14회에 그쳤다.

리그 평균인 22회를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29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4회), 휴스턴(22회), 시애틀(21회) 등 지구 라이벌 4팀에도 많이 뒤졌다.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못 버티는 만큼 타선이 일찍 점수를 뽑아주면 좋으련만 주축인 프린스 필더, 벨트레의 부진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올 시즌 텍사스가 경기 초반 점수를 획득해 경기를 쉽게 풀어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초반 득점은 경기 양상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나 텍사스는 초반 득점에 실패해 주로 끌려간 바람에 마운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전날까지 텍사스의 1∼3회 득점은 61점에 그쳐 오클랜드(100점), 에인절스(77점)는 물론 지구 최하위 휴스턴(62점)에도 뒤졌다.

그렇다고 타순이 한두 바퀴 돈 4∼6회 득점이 높은 편도 아니다.

이른바 한 이닝에 대량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괴멸시킬 '빅 이닝'이 없는 탓에 텍사스의 결정력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투타 불균형의 영향은 올해 지구 경쟁팀 중 승수 쌓기의 희생양을 한 팀도 못 잡은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텍사스는 이날까지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인 오클랜드와 올 시즌 3승 3패, 에인절스와 2승 1패를 거둬 그럭저럭 잘 싸웠다.

그러나 지난해 각각 17승 2패, 12승 7패로 높은 승률을 올린 휴스턴, 시애틀을 상대로 올해 초반 3승 3패, 4승 4패로 고전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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