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용, 판정 불만 선수단 철수 ‘퇴장’

입력 2014.05.21 (21:38) 수정 2014.05.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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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오심 논란으로 뒤숭숭한 프로야구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감독이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고,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넥센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21일 목동구장.

2-4로 뒤진 넥센의 6회말 공격에서 2사 2루에 윤석민의 타구가 3루 베이스 바로 위를 스쳐 지나갔다.

3루심인 김준희 심판은 이를 페어로 판정했고, 2루타가 된 사이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그러자 한화 김응용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페어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심판진에 거친 말을 섞어 가며 불만을 표시한 김 감독은 오랫동안 언쟁하는 대신에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는 '강수'로 맞섰다.

한화 선수단은 1루에 장운호만을 남겨둔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선수단을 철수시킨 행동에 대해 심판진은 경기를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김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9년 6월29일 규칙위원회에서 '감독이 어필 또는 어필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원 철수하는 경우, 즉시 퇴장조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올 시즌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첫 번째다.

역대 감독 중 최다 퇴장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개인 통산 6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시즌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심판진과 김 감독 사이에 또 한 번 거친 언사가 오갔다.

선수단 철수와 언쟁 등으로 경기는 11분간 중단됐다.

저녁 8시 53분 더그아웃으로 철수한 한화 선수단은 9시 4분에 그라운드로 복귀, 경기를 재개했다.

김 감독이 문제삼은 상황을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으로 보면 타구는 베이스 바로 근처를 스쳐지나가 페어와 파울 사이의 판단을 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전날 결정적인 오심으로 승부의 흐름을 놓친 김 감독이 참아 온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의 4회말 넥센 박헌도의 희생플라이 때 한화 포수 정범모가 송구를 받아 넥센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가로막았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가면 사고가 날 것 같아서 항의하지 않았다"면서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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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김응용, 판정 불만 선수단 철수 ‘퇴장’
    • 입력 2014-05-21 21:38:00
    • 수정2014-05-21 21:52:05
    연합뉴스
연이은 오심 논란으로 뒤숭숭한 프로야구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감독이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고,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넥센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21일 목동구장.

2-4로 뒤진 넥센의 6회말 공격에서 2사 2루에 윤석민의 타구가 3루 베이스 바로 위를 스쳐 지나갔다.

3루심인 김준희 심판은 이를 페어로 판정했고, 2루타가 된 사이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그러자 한화 김응용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페어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심판진에 거친 말을 섞어 가며 불만을 표시한 김 감독은 오랫동안 언쟁하는 대신에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는 '강수'로 맞섰다.

한화 선수단은 1루에 장운호만을 남겨둔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선수단을 철수시킨 행동에 대해 심판진은 경기를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김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9년 6월29일 규칙위원회에서 '감독이 어필 또는 어필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원 철수하는 경우, 즉시 퇴장조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올 시즌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첫 번째다.

역대 감독 중 최다 퇴장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개인 통산 6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시즌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심판진과 김 감독 사이에 또 한 번 거친 언사가 오갔다.

선수단 철수와 언쟁 등으로 경기는 11분간 중단됐다.

저녁 8시 53분 더그아웃으로 철수한 한화 선수단은 9시 4분에 그라운드로 복귀, 경기를 재개했다.

김 감독이 문제삼은 상황을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으로 보면 타구는 베이스 바로 근처를 스쳐지나가 페어와 파울 사이의 판단을 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전날 결정적인 오심으로 승부의 흐름을 놓친 김 감독이 참아 온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의 4회말 넥센 박헌도의 희생플라이 때 한화 포수 정범모가 송구를 받아 넥센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가로막았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가면 사고가 날 것 같아서 항의하지 않았다"면서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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