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등장한 ‘불신세대’
입력 2014.05.22 (11:44)
수정 2014.05.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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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40대 이하는 50대 이상을 더 이상 존경하지 않을뿐더러 깊은 적의감을 갖게 될 것이고 20대 이하는 기성세대들을 무능력하고 믿을 수 없는 인간들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트위터 아이디 paris*****)
"앞으로 10대들은 어른들을 믿지 못할 듯싶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여준 어른들의 나쁜 계산에 의한 거짓말들이 또 하나의 세대 갈등을 만들어낸 듯싶다." (트위터 아이디 yim****)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10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 불신(不信)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기성세대인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이 보여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모습과 정부의 무능력한 사고 대응에 또래의 희생을 지켜본 10대들은 깊이 실망했다. 전문가들은 물질 만능주의 논리에 휩싸인 기성세대의 통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친구들 대부분 어른에 대해 '아무도 못 믿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모 군(19)은 세월호 사고 이후 기성세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묻는 말에 오늘(22일) 이같이 답했다. 유 군은 최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다녀왔다.
유 군은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났을 때 자기 의지대로 하든 지시에 따르든 어차피 잘못되면 똑같은 것이니 내 의지대로 하고자 한다"며 "원래는 이러한 생각이 아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군은 "최근 다른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작동했다"며 "선생님들은 '아무 일 없으니 식사를 하라'고 했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식당 밖으로 한꺼번에 나가려고 해 소란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고민이 많아졌다.
고교 2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오모 씨(30)는 "세월호 사고에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점에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교사들 사이에서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보여진 정부 대응에 대해 “대처 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오 씨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를 통해 그동안 성과에 매몰돼 과정을 등한시했던 기성세대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장은 "적당주의, 연고주의, 상속(세습) 자본주의 등 기성세대의 행동방식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번 사고는)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권위주의적 명령하달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와 이번 사고를 비교해 기성세대 불신의 원인을 설명했다.
박 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아이와 부녀자, 노인을 우선 구조 배에 태운 것은 후대를 연결하고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이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하지만 세월호 사고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소년이 기성세대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사실로 기성세대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특정한 쟁점을 두고 이해관계 충돌로 대립하는 '세대 갈등'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세대 갈등을 유발한 유인이 사회 곳곳에 산재한 만큼 이러한 불신 현상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그 해법으로 '기성세대의 자기 성찰'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물질적인 성장을 좇아 적당히 타협하고 편법을 당연시한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 의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미 원장은 "존경을 받지 못하면 존경하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존경받을 수 있도록 고쳐 나가야 한다"며 "목적 지향적 사고에 대해 정치, 경제 등 주요 분야의 리더만이 아니라 부모, 교사 등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이는 정부의 태도가 기성세대 불신 현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태순 소장은 "불신 해소를 위해 매우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먼저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아이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미봉책을 내놓거나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10대가 불신을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학생들의 성장 환경에 맞지 않는 현행 교육 방식이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규 한국갈등해결센터 공공팀장은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무엇무엇을 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을 문제시하고 무조건 따르도록 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침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규한 교수는 "현재 교육제도는 표준화된 사람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보화 사회에서 자란 학생들은 학교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공장과 비슷한 현재의 교육 제도를 학생들의 성향에 맞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대들은 어른들을 믿지 못할 듯싶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여준 어른들의 나쁜 계산에 의한 거짓말들이 또 하나의 세대 갈등을 만들어낸 듯싶다." (트위터 아이디 yim****)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10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 불신(不信)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기성세대인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이 보여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모습과 정부의 무능력한 사고 대응에 또래의 희생을 지켜본 10대들은 깊이 실망했다. 전문가들은 물질 만능주의 논리에 휩싸인 기성세대의 통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친구들 대부분 어른에 대해 '아무도 못 믿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모 군(19)은 세월호 사고 이후 기성세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묻는 말에 오늘(22일) 이같이 답했다. 유 군은 최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다녀왔다.
유 군은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났을 때 자기 의지대로 하든 지시에 따르든 어차피 잘못되면 똑같은 것이니 내 의지대로 하고자 한다"며 "원래는 이러한 생각이 아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군은 "최근 다른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작동했다"며 "선생님들은 '아무 일 없으니 식사를 하라'고 했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식당 밖으로 한꺼번에 나가려고 해 소란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고민이 많아졌다.
고교 2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오모 씨(30)는 "세월호 사고에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점에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교사들 사이에서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보여진 정부 대응에 대해 “대처 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오 씨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를 통해 그동안 성과에 매몰돼 과정을 등한시했던 기성세대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장은 "적당주의, 연고주의, 상속(세습) 자본주의 등 기성세대의 행동방식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번 사고는)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권위주의적 명령하달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와 이번 사고를 비교해 기성세대 불신의 원인을 설명했다.
박 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아이와 부녀자, 노인을 우선 구조 배에 태운 것은 후대를 연결하고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이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하지만 세월호 사고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소년이 기성세대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사실로 기성세대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특정한 쟁점을 두고 이해관계 충돌로 대립하는 '세대 갈등'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세대 갈등을 유발한 유인이 사회 곳곳에 산재한 만큼 이러한 불신 현상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그 해법으로 '기성세대의 자기 성찰'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물질적인 성장을 좇아 적당히 타협하고 편법을 당연시한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 의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미 원장은 "존경을 받지 못하면 존경하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존경받을 수 있도록 고쳐 나가야 한다"며 "목적 지향적 사고에 대해 정치, 경제 등 주요 분야의 리더만이 아니라 부모, 교사 등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이는 정부의 태도가 기성세대 불신 현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태순 소장은 "불신 해소를 위해 매우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먼저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아이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미봉책을 내놓거나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10대가 불신을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학생들의 성장 환경에 맞지 않는 현행 교육 방식이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규 한국갈등해결센터 공공팀장은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무엇무엇을 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을 문제시하고 무조건 따르도록 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침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규한 교수는 "현재 교육제도는 표준화된 사람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보화 사회에서 자란 학생들은 학교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공장과 비슷한 현재의 교육 제도를 학생들의 성향에 맞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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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5-22 14:13:47
"(세월호 사고 이후) 40대 이하는 50대 이상을 더 이상 존경하지 않을뿐더러 깊은 적의감을 갖게 될 것이고 20대 이하는 기성세대들을 무능력하고 믿을 수 없는 인간들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트위터 아이디 paris*****)
"앞으로 10대들은 어른들을 믿지 못할 듯싶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여준 어른들의 나쁜 계산에 의한 거짓말들이 또 하나의 세대 갈등을 만들어낸 듯싶다." (트위터 아이디 yim****)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10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 불신(不信)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기성세대인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이 보여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모습과 정부의 무능력한 사고 대응에 또래의 희생을 지켜본 10대들은 깊이 실망했다. 전문가들은 물질 만능주의 논리에 휩싸인 기성세대의 통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친구들 대부분 어른에 대해 '아무도 못 믿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모 군(19)은 세월호 사고 이후 기성세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묻는 말에 오늘(22일) 이같이 답했다. 유 군은 최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다녀왔다.
유 군은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났을 때 자기 의지대로 하든 지시에 따르든 어차피 잘못되면 똑같은 것이니 내 의지대로 하고자 한다"며 "원래는 이러한 생각이 아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군은 "최근 다른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작동했다"며 "선생님들은 '아무 일 없으니 식사를 하라'고 했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식당 밖으로 한꺼번에 나가려고 해 소란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고민이 많아졌다.
고교 2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오모 씨(30)는 "세월호 사고에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점에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교사들 사이에서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보여진 정부 대응에 대해 “대처 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오 씨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를 통해 그동안 성과에 매몰돼 과정을 등한시했던 기성세대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장은 "적당주의, 연고주의, 상속(세습) 자본주의 등 기성세대의 행동방식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번 사고는)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권위주의적 명령하달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와 이번 사고를 비교해 기성세대 불신의 원인을 설명했다.
박 소장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아이와 부녀자, 노인을 우선 구조 배에 태운 것은 후대를 연결하고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이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하지만 세월호 사고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소년이 기성세대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사실로 기성세대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특정한 쟁점을 두고 이해관계 충돌로 대립하는 '세대 갈등'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세대 갈등을 유발한 유인이 사회 곳곳에 산재한 만큼 이러한 불신 현상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그 해법으로 '기성세대의 자기 성찰'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물질적인 성장을 좇아 적당히 타협하고 편법을 당연시한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 의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미 원장은 "존경을 받지 못하면 존경하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존경받을 수 있도록 고쳐 나가야 한다"며 "목적 지향적 사고에 대해 정치, 경제 등 주요 분야의 리더만이 아니라 부모, 교사 등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이는 정부의 태도가 기성세대 불신 현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태순 소장은 "불신 해소를 위해 매우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먼저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아이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미봉책을 내놓거나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10대가 불신을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학생들의 성장 환경에 맞지 않는 현행 교육 방식이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규 한국갈등해결센터 공공팀장은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무엇무엇을 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을 문제시하고 무조건 따르도록 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침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규한 교수는 "현재 교육제도는 표준화된 사람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보화 사회에서 자란 학생들은 학교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공장과 비슷한 현재의 교육 제도를 학생들의 성향에 맞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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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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