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남성 고객을 잡아라”…백화점 불꽃경쟁

입력 2014.05.25 (07:01) 수정 2014.05.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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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수입시계 시장을 둘러싼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의 개성과 사회적 지위까지 드러낼 수 있는 최고급 시계를 사는데 흔쾌히 지갑을 여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을 연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시계 브랜드로 파텍필립, 브레게, 오데마피게와 함께 업계에서 4대 명품 브랜드로 불린다.

바쉐론 콘스탄틴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 시계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여서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갤러리아는 지난달 30일 이스트 1층에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6개 브랜드를 모은 '워치 존'도 열었다.

잠재 고객들에게 한정판 제품 등 '귀한 물건'을 선보이려는 백화점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 본점 에비뉴엘에서 '워치·주얼리 컬렉션'을 열고 예거 르쿨트르, 브레게, 블랑팡 등 24개 브랜드의 신상품 300여점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모인 시계 가격만 450억원 규모였다.

국내에 딱 1개만 들여온 상품과 전 세계에 200개만 내놓은 한정 상품도 포함됐다.

신세계 백화점도 지난해 말 17개 브랜드의 명품 시계를 모아 전시·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고가 수입시계 부문에 정성을 쏟는 것은 시계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간 명품시계 부문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각종 액세서리나 화려한 정장으로 멋을 내는 것과 달리 남성들은 주로 시계와 넥타이 등 한정된 아이템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시계에 쏠리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4월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7%,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명품시계·보석류 매출도 17.0% 늘었다.

이재준 갤러리아 명품관 프레스티지 뷰틱팀 바이어는 "이제 시계는 결혼 예물로 사서 평생 아껴쓰는 물건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이 됐다"며 "시계에 대한 관심이 감성적이고 기술력 있는 고가 시계 판매의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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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시계 남성 고객을 잡아라”…백화점 불꽃경쟁
    • 입력 2014-05-25 07:01:23
    • 수정2014-05-25 15:26:37
    연합뉴스
고가의 수입시계 시장을 둘러싼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의 개성과 사회적 지위까지 드러낼 수 있는 최고급 시계를 사는데 흔쾌히 지갑을 여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을 연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시계 브랜드로 파텍필립, 브레게, 오데마피게와 함께 업계에서 4대 명품 브랜드로 불린다.

바쉐론 콘스탄틴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 시계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여서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갤러리아는 지난달 30일 이스트 1층에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6개 브랜드를 모은 '워치 존'도 열었다.

잠재 고객들에게 한정판 제품 등 '귀한 물건'을 선보이려는 백화점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 본점 에비뉴엘에서 '워치·주얼리 컬렉션'을 열고 예거 르쿨트르, 브레게, 블랑팡 등 24개 브랜드의 신상품 300여점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모인 시계 가격만 450억원 규모였다.

국내에 딱 1개만 들여온 상품과 전 세계에 200개만 내놓은 한정 상품도 포함됐다.

신세계 백화점도 지난해 말 17개 브랜드의 명품 시계를 모아 전시·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고가 수입시계 부문에 정성을 쏟는 것은 시계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간 명품시계 부문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각종 액세서리나 화려한 정장으로 멋을 내는 것과 달리 남성들은 주로 시계와 넥타이 등 한정된 아이템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시계에 쏠리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4월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7%,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명품시계·보석류 매출도 17.0% 늘었다.

이재준 갤러리아 명품관 프레스티지 뷰틱팀 바이어는 "이제 시계는 결혼 예물로 사서 평생 아껴쓰는 물건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이 됐다"며 "시계에 대한 관심이 감성적이고 기술력 있는 고가 시계 판매의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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