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연장 혈투 끝 ‘베일·카시야스 웃었다’
입력 2014.05.25 (08:39)
수정 2014.05.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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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가 갈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30여분 사이에 양팀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밝게 웃은 선수는 연장전 후반 헤딩 결승골을 뽑은 가레스 베일(웨일스)이었다.
베일은 올시즌을 앞두고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액인 8천600만 파운드(약 1천477억원·추정)의 이적료에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시즌 총 44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 탓인지 일각에서는 '아직 돈값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다.
베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골찬스를 놓쳤다.
그는 전반 32분 상대 공을 가로채 단독 돌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골대 왼쪽으로 허무하게 빗나갔다.
후반 33분에도 돌파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베일은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 올시즌 가장 중요한 득점을 안기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연장 후반 5분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 티부 쿠르투와의 발을 맞고 튀어오르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베일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다렸다는 듯 중거리포 쐐기골과 페널티킥 마무리골을 퍼부었다.
전반 36분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구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베일 덕분에 '역적' 지목을 면할 수 있었다.
반면 올시즌 내내 선방에 선방을 거듭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벨기에 국가대표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는 마지막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4골을 실점한 아쉬움에 땅을 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에게도 연장전은 악몽의 시간이었을 법하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무릅쓰고 선발 출전했으나 결국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안 로페스와 교체됐다.
연장전 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량 실점의 가장 큰 원인은 체력 방전에 있었다.
코스타의 선발 출전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교체 카드 한 장을 아낄 수 있었지만 결국 악수가 돼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밝게 웃은 선수는 연장전 후반 헤딩 결승골을 뽑은 가레스 베일(웨일스)이었다.
베일은 올시즌을 앞두고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액인 8천600만 파운드(약 1천477억원·추정)의 이적료에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시즌 총 44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 탓인지 일각에서는 '아직 돈값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다.
베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골찬스를 놓쳤다.
그는 전반 32분 상대 공을 가로채 단독 돌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골대 왼쪽으로 허무하게 빗나갔다.
후반 33분에도 돌파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베일은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 올시즌 가장 중요한 득점을 안기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연장 후반 5분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 티부 쿠르투와의 발을 맞고 튀어오르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베일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다렸다는 듯 중거리포 쐐기골과 페널티킥 마무리골을 퍼부었다.
전반 36분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구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베일 덕분에 '역적' 지목을 면할 수 있었다.
반면 올시즌 내내 선방에 선방을 거듭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벨기에 국가대표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는 마지막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4골을 실점한 아쉬움에 땅을 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에게도 연장전은 악몽의 시간이었을 법하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무릅쓰고 선발 출전했으나 결국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안 로페스와 교체됐다.
연장전 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량 실점의 가장 큰 원인은 체력 방전에 있었다.
코스타의 선발 출전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교체 카드 한 장을 아낄 수 있었지만 결국 악수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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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25 08:39:55
- 수정2014-05-25 08:42:38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가 갈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30여분 사이에 양팀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밝게 웃은 선수는 연장전 후반 헤딩 결승골을 뽑은 가레스 베일(웨일스)이었다.
베일은 올시즌을 앞두고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액인 8천600만 파운드(약 1천477억원·추정)의 이적료에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시즌 총 44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 탓인지 일각에서는 '아직 돈값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다.
베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골찬스를 놓쳤다.
그는 전반 32분 상대 공을 가로채 단독 돌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골대 왼쪽으로 허무하게 빗나갔다.
후반 33분에도 돌파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베일은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 올시즌 가장 중요한 득점을 안기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연장 후반 5분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 티부 쿠르투와의 발을 맞고 튀어오르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베일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다렸다는 듯 중거리포 쐐기골과 페널티킥 마무리골을 퍼부었다.
전반 36분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구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베일 덕분에 '역적' 지목을 면할 수 있었다.
반면 올시즌 내내 선방에 선방을 거듭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벨기에 국가대표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는 마지막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4골을 실점한 아쉬움에 땅을 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에게도 연장전은 악몽의 시간이었을 법하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무릅쓰고 선발 출전했으나 결국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안 로페스와 교체됐다.
연장전 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량 실점의 가장 큰 원인은 체력 방전에 있었다.
코스타의 선발 출전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교체 카드 한 장을 아낄 수 있었지만 결국 악수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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