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대폭발’, 거침없이 11연승 독주

입력 2014.05.25 (17:18) 수정 2014.05.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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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모두에서 균형을 이룬 삼성이 거침없이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3회에만 11점을 따내는 폭발적인 타선의 힘과 선발 릭 밴덴헐크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에 18-2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을 시작으로 중간에 무승부 한차례를 제외하고 무려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년인 1982년부터 프로야구에 참가한 삼성이 11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선동열 감독 시절이던 2010년 6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12연승을 달린 바 있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기록한 16연승이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9년 8월 24일부터 이듬해 3월 30일까지 SK가 올린 22연승이다.

이날 삼성은 3회 8번 타자 이지영의 우중간 2루타부터 6번 타자 이승엽의 3점 홈런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역대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장단 23안타를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덴헐크가 9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밴덴헐크는 9회 박헌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첫 완봉승을 놓쳤으나, 8회까지 3안타만 내주는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28승 13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한화를 꺾고 2위를 지킨 두산과 4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투·타에서 균형이 깨진 넥센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5연패, 위기에 몰렸다.

울산구장에서는 KIA가 롯데를 7-5로 물리쳐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로 가져갔다.

KIA 선발 김진우는 지난해 8월 4일 광주 넥센전 이후 294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난타전 끝에 LG를 9-6으로 제압,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9-6으로 제압했다.

◇ 대구(삼성 18-2 넥센) = 1회부터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따내 넥센을 압박하던 삼성 타선이 3회 대폭발했다.

채태인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 김태완의 번트안타에 실책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이승엽이 삼진으로, 정형식이 직선타로 돌아서면서 한숨을 돌리나 했던 넥센 타선의 악몽은 그때 시작했다.

이지영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김상수,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김태완이 쉬지 않고 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승엽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지영부터 이승엽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통산 9번째로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3회에 따낸 점수만 11점이었다.

삼성은 2사 후 최다득점 타이기록(10점)까지 세웠다.

식지 않은 삼성 타선은 4회에도 4점을 보탰다.

삼성 최형우는 5회 시즌 11호 솔로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 잠실(두산 9-6 한화) = 23∼24일 이틀간 52안타를 주고받으며 혈전을 벌인 양팀 타선은 사흘째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에 성공한 두산이 한 걸음 앞섰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하자 허경민의 3루타와 칸투·홍성흔·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빼앗아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가 5회초 1득점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5회말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좌월 3점포로 7-4로 달아났다.

6회 한화가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한 뒤에는 두산이 7회 양의지·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8회 1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4번 김태균이 삼진, 5번 펠릭스 피에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 문학(SK 9-6 LG) = 초반부터 만루 기회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경기는 일찌감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으로 접어들었다.

LG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의 싹쓸이 2루타로 선취 3득점하자, SK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2회말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싹쓸이 3루타로 4점을 뽑아 뒤집었다.

3회에는 LG가 조쉬벨의 2타점 2루타로 뒤집자 SK가 김성현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역전했다.

4회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기 무섭게 SK가 4회말 2사 1, 3루에서 임훈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7회말 2사 후 김강민의 2루타와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말에도 1사 2, 3루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 1⅓이닝을 맡겨 철저하게 역전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 울산(KIA 7-5 롯데) = 상승세를 탄 KIA 타선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배장호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1회 이종환,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이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2회에도 차일목의 좌전 안타와 폭투로 2점을 보탠 KIA는 3회 나지완의 솔로포로 5-0까지 앞서갔다.

롯데가 3회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쫓아갔으나 KIA는 5회 안타와 2연속 폭투,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안치홍과 김주형의 안타로 1점씩 보태 다시 7-1로 달아났다.

6회 1사 1루에서 히메네스, 박종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낸 롯데는 8회 히메네스의 시즌 10호 투런포로 7-5까지 쫓아가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KIA는 9회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 롯데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어센시오는 시즌 10세이브(2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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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타선 대폭발’, 거침없이 11연승 독주
    • 입력 2014-05-25 17:18:16
    • 수정2014-05-25 18:52:42
    연합뉴스
투·타 모두에서 균형을 이룬 삼성이 거침없이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3회에만 11점을 따내는 폭발적인 타선의 힘과 선발 릭 밴덴헐크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에 18-2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을 시작으로 중간에 무승부 한차례를 제외하고 무려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년인 1982년부터 프로야구에 참가한 삼성이 11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선동열 감독 시절이던 2010년 6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12연승을 달린 바 있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기록한 16연승이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9년 8월 24일부터 이듬해 3월 30일까지 SK가 올린 22연승이다.

이날 삼성은 3회 8번 타자 이지영의 우중간 2루타부터 6번 타자 이승엽의 3점 홈런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역대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장단 23안타를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덴헐크가 9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밴덴헐크는 9회 박헌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첫 완봉승을 놓쳤으나, 8회까지 3안타만 내주는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28승 13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한화를 꺾고 2위를 지킨 두산과 4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투·타에서 균형이 깨진 넥센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5연패, 위기에 몰렸다.

울산구장에서는 KIA가 롯데를 7-5로 물리쳐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로 가져갔다.

KIA 선발 김진우는 지난해 8월 4일 광주 넥센전 이후 294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난타전 끝에 LG를 9-6으로 제압,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9-6으로 제압했다.

◇ 대구(삼성 18-2 넥센) = 1회부터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따내 넥센을 압박하던 삼성 타선이 3회 대폭발했다.

채태인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 김태완의 번트안타에 실책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이승엽이 삼진으로, 정형식이 직선타로 돌아서면서 한숨을 돌리나 했던 넥센 타선의 악몽은 그때 시작했다.

이지영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김상수,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김태완이 쉬지 않고 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승엽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지영부터 이승엽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통산 9번째로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3회에 따낸 점수만 11점이었다.

삼성은 2사 후 최다득점 타이기록(10점)까지 세웠다.

식지 않은 삼성 타선은 4회에도 4점을 보탰다.

삼성 최형우는 5회 시즌 11호 솔로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 잠실(두산 9-6 한화) = 23∼24일 이틀간 52안타를 주고받으며 혈전을 벌인 양팀 타선은 사흘째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에 성공한 두산이 한 걸음 앞섰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하자 허경민의 3루타와 칸투·홍성흔·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빼앗아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가 5회초 1득점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5회말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좌월 3점포로 7-4로 달아났다.

6회 한화가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한 뒤에는 두산이 7회 양의지·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8회 1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4번 김태균이 삼진, 5번 펠릭스 피에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 문학(SK 9-6 LG) = 초반부터 만루 기회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경기는 일찌감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으로 접어들었다.

LG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의 싹쓸이 2루타로 선취 3득점하자, SK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2회말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싹쓸이 3루타로 4점을 뽑아 뒤집었다.

3회에는 LG가 조쉬벨의 2타점 2루타로 뒤집자 SK가 김성현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역전했다.

4회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기 무섭게 SK가 4회말 2사 1, 3루에서 임훈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7회말 2사 후 김강민의 2루타와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말에도 1사 2, 3루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 1⅓이닝을 맡겨 철저하게 역전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 울산(KIA 7-5 롯데) = 상승세를 탄 KIA 타선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배장호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1회 이종환,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이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2회에도 차일목의 좌전 안타와 폭투로 2점을 보탠 KIA는 3회 나지완의 솔로포로 5-0까지 앞서갔다.

롯데가 3회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쫓아갔으나 KIA는 5회 안타와 2연속 폭투,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안치홍과 김주형의 안타로 1점씩 보태 다시 7-1로 달아났다.

6회 1사 1루에서 히메네스, 박종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낸 롯데는 8회 히메네스의 시즌 10호 투런포로 7-5까지 쫓아가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KIA는 9회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 롯데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어센시오는 시즌 10세이브(2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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