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힘내세요”…위로·격려의 발길

입력 2014.05.25 (21:05) 수정 2014.05.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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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40일째.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잠수사들도 많이 지쳐 있을 텐데요.

진도에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낮에도 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 안에는 정성껏 삶은 돼지고기와 따뜻한 밥과 김치 등 먹을거리가 가득합니다.

단원고 학생들을 구하려고 마지막까지 배에 남은 세월호 의인 고 양대홍 사무장의 유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겁니다.

애타는 마음에 먹는 듯 마는 듯 하는 실종자 가족과 수중 수색에 사선을 넘나드는 잠수사들을 위해섭니다.

<인터뷰> 양대환(故 양대홍 사무장 형) : "따뜻한 밥 한끼 드시고 그 분들이 힘을 내면 또 압니까, 나머지 열 여섯 분들 빨리 모셔올 것 같아서 내려온 겁니다."

특히 유가족들은 고인이 단원고 학생들을 더 구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해 주위를 숙연케 했습니다.

<녹취> 양대환(고 양대홍 사무장 형) : "한 사람도 빠짐없이 빨리 나오실 수 있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팽목항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고소한 피자 냄새가 퍼집니다.

한 달 넘게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에게 햄버거를 만들어 준 이른바 '함께버거' 아저씨가 별미로 피자를 구운 겁니다.

<인터뷰> '함께버거' 운영자 : "선생님들하고 아이들 빨리 힘내서 수습하시라고 '화이팅'해주십시오. 힘내십시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수시로 진도를 찾고 있는 안산 단원고 유가족들까지.

실종자 가족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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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들 힘내세요”…위로·격려의 발길
    • 입력 2014-05-25 21:07:15
    • 수정2014-05-25 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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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40일째.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잠수사들도 많이 지쳐 있을 텐데요.

진도에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낮에도 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 안에는 정성껏 삶은 돼지고기와 따뜻한 밥과 김치 등 먹을거리가 가득합니다.

단원고 학생들을 구하려고 마지막까지 배에 남은 세월호 의인 고 양대홍 사무장의 유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겁니다.

애타는 마음에 먹는 듯 마는 듯 하는 실종자 가족과 수중 수색에 사선을 넘나드는 잠수사들을 위해섭니다.

<인터뷰> 양대환(故 양대홍 사무장 형) : "따뜻한 밥 한끼 드시고 그 분들이 힘을 내면 또 압니까, 나머지 열 여섯 분들 빨리 모셔올 것 같아서 내려온 겁니다."

특히 유가족들은 고인이 단원고 학생들을 더 구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해 주위를 숙연케 했습니다.

<녹취> 양대환(고 양대홍 사무장 형) : "한 사람도 빠짐없이 빨리 나오실 수 있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팽목항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고소한 피자 냄새가 퍼집니다.

한 달 넘게 실종자 가족과 잠수사들에게 햄버거를 만들어 준 이른바 '함께버거' 아저씨가 별미로 피자를 구운 겁니다.

<인터뷰> '함께버거' 운영자 : "선생님들하고 아이들 빨리 힘내서 수습하시라고 '화이팅'해주십시오. 힘내십시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수시로 진도를 찾고 있는 안산 단원고 유가족들까지.

실종자 가족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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