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업무 복귀”

입력 2014.06.05 (21:11) 수정 2014.06.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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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오늘 KBS 이사회에서 가결됐습니다.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KBS 이사 11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노조의 총파업 등으로 길 사장의 직무 수행이 사실상 어렵다는 데 대다수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인터뷰> 조준상(KBS 이사) : "이 사태가 터진 후에 인사나 이런 것들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게 아니라 악화시키고, 이런 부분에 여러 이사님들이 동의해 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당시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길 사장의 '보도와 인사 개입설'로 파장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보도본부 부장들을 중심으로 대다수 간부들이 보직 사퇴를 선언했고 KBS 기자협회 등은 제작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그 뒤 KBS 이사회에 제출된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 표결이 연기되자 양대 노조가 동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해임 제청안이 가결됨에 따라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18일 만에, 파업 돌입 8일 만에 일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KBS 기자협회는 그간 파행 보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이번 사태를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정 보도를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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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업무 복귀”
    • 입력 2014-06-05 21:15:06
    • 수정2014-06-06 0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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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오늘 KBS 이사회에서 가결됐습니다.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KBS 이사 11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노조의 총파업 등으로 길 사장의 직무 수행이 사실상 어렵다는 데 대다수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인터뷰> 조준상(KBS 이사) : "이 사태가 터진 후에 인사나 이런 것들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게 아니라 악화시키고, 이런 부분에 여러 이사님들이 동의해 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당시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길 사장의 '보도와 인사 개입설'로 파장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보도본부 부장들을 중심으로 대다수 간부들이 보직 사퇴를 선언했고 KBS 기자협회 등은 제작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그 뒤 KBS 이사회에 제출된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 표결이 연기되자 양대 노조가 동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해임 제청안이 가결됨에 따라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18일 만에, 파업 돌입 8일 만에 일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KBS 기자협회는 그간 파행 보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이번 사태를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정 보도를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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