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핸드볼, 유럽 강팀에 1승 1패 ‘분전’

입력 2014.06.08 (14:53) 수정 2014.06.08 (15: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유럽의 강팀을 초청해 치른 평가전을 나란히 1승1패로 마감했다.

김태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최강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4-26으로 졌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세계 랭킹 19위 한국이 크로아티아(10위)를 25-23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의 장신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 4-10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이은호, 고경수 등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한국은 9-10으로 점수 차를 줄인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경기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정수영의 득점으로 20-20, 이날 경기에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크로아티아에 연달아 세 골을 내준 한국은 이후로는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2골 차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이은호(충남체육회)가 6골, 엄효원(인천도시공사)과 고경수(다이도스틸)가 나란히 5골로 분전했다. 그러나 이재우(두산), 박중규(웰컴론코로사)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다.

김태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경기 초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이 많아지는 바람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패인을 짚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어차피 한 골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더 끌어올려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5골을 넣은 엄효원은 "1차전과 달리 상대가 전진 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패스 미스가 많았다"며 "유럽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두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한국(8위)은 노르웨이(4위)에 25-31로 역전패했다.

전반을 16-1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21-15로 점수 차를 벌려 낙승을 예감했으나 이후 노르웨이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22-22로 맞선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노르웨이의 노라 모르크, 스티네 스코그란드 등에게 연달아 4실점 하며 무너졌다.

한국에서는 정유라(대구시청)가 9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우리나라는 이틀 전 노르웨이를 상대로 32-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대표팀은 12일 일본 히로시마로 이동해 13일부터 사흘간 일본 슈퍼매치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최강전

▲ 남자부

한국(1승1패) 24(9-10, 15-16)26 크로아티아(1승1패)

▲ 여자부

한국(1승1패) 25(16-11, 9-20)31 노르웨이(1승1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녀 핸드볼, 유럽 강팀에 1승 1패 ‘분전’
    • 입력 2014-06-08 14:53:57
    • 수정2014-06-08 15:57:15
    연합뉴스
한국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유럽의 강팀을 초청해 치른 평가전을 나란히 1승1패로 마감했다.

김태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최강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4-26으로 졌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세계 랭킹 19위 한국이 크로아티아(10위)를 25-23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의 장신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 4-10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이은호, 고경수 등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한국은 9-10으로 점수 차를 줄인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경기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정수영의 득점으로 20-20, 이날 경기에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크로아티아에 연달아 세 골을 내준 한국은 이후로는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2골 차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이은호(충남체육회)가 6골, 엄효원(인천도시공사)과 고경수(다이도스틸)가 나란히 5골로 분전했다. 그러나 이재우(두산), 박중규(웰컴론코로사)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다.

김태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경기 초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이 많아지는 바람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패인을 짚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어차피 한 골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더 끌어올려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5골을 넣은 엄효원은 "1차전과 달리 상대가 전진 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패스 미스가 많았다"며 "유럽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두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한국(8위)은 노르웨이(4위)에 25-31로 역전패했다.

전반을 16-1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21-15로 점수 차를 벌려 낙승을 예감했으나 이후 노르웨이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22-22로 맞선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노르웨이의 노라 모르크, 스티네 스코그란드 등에게 연달아 4실점 하며 무너졌다.

한국에서는 정유라(대구시청)가 9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우리나라는 이틀 전 노르웨이를 상대로 32-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대표팀은 12일 일본 히로시마로 이동해 13일부터 사흘간 일본 슈퍼매치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최강전

▲ 남자부

한국(1승1패) 24(9-10, 15-16)26 크로아티아(1승1패)

▲ 여자부

한국(1승1패) 25(16-11, 9-20)31 노르웨이(1승1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