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향연’ 2014 부산 국제모터쇼 폐막

입력 2014.06.08 (16:03) 수정 2014.06.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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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4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104)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에서 역대 최대인 211대의 최신 차량을 선보였다.

관람객도 열흘간 115만1천300명에 달해 지난 2012년의 110만7천100여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역대 최대…양적 성장 일궈

올해 모터쇼는 처음으로 벡스코(BEXCO) 본관과 신관 전체를 전시장으로 사용하면서 전시 면적만 4만4천652㎡에 달했다.

참가 규모도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업체 등 모두 11개국 179개사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모터쇼 기간에 투입된 운영 인력은 하루 최대 500명으로 이들은 사무국 운영, 안내, 경호, 시설관리, 주차관리 등을 담당했다.

◇ 세월호 여파…차분한 모터쇼

올해 모터쇼는 세월호 사건 여파로 차분하게 진행되면서 모터쇼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은 140명이 참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유명 레이싱걸을 대신해 패션모델과 남성모델의 참여가 늘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자체 직원들을 설명요원으로 동원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레이싱 모델들도 전시기간에 선정적인 패션과 퍼포먼스 등은 자제하고 출품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면서 차량 중심의 모터쇼로 진행했다.

◇ 고연비 디젤·하이브리드가 대세

올해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은 고연비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현대차가 그랜저 디젤을 공개하며 본격 승용디젤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고, 쉐보레의 말리부 디젤과 르노삼성차의 QM3도 디젤차량으로 주목받았다.

수입차 업체에서도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트랜드를 주도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 5종과 친환경차량 22종, 디젤차량 56종이 전시됐다.

◇ 부대행사 '호평'

부산모터쇼는 올해 처음으로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부대행사로 마련하면서 국내 수송기계부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국내 수송기계부품업체 등 154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 15억 달러, 계약추진 실적 4억5천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수송기계산업전을 주관한 코트라와 벡스코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격년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이 전기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오일 프리 드라이빙' 행사와 튜닝카 70여 대를 전시하는 튜닝페스티벌도 부산모터쇼의 부대행사로 막바지 연휴 기간에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전국구 모터쇼로 성장

부산모터쇼는 개막 첫날부터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람객이 대거 찾아 지역 모터쇼의 한계를 넘어섰다.

일반 전시기간에 하루 한 차례 진행하는 경품차량 추첨에서 부산을 물론 경남 양산, 서울 양천구, 경기도 가평 등에서 온 관람객이 당첨됐다.

부대행사인 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도 경북도, 충북도, 충남도, 산업단지공단, 부산·대구·충북 테크노파크 등 전국 단위의 자동차부품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이 참가했다.

◇ 신차 부족 '숙제'…질적 성장 과제

부산모터쇼는 중국 베이징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서울모터쇼와 1년씩 건너뛰며 열린다는 점에서 태생적인 어려움을 있지만 처음으로 소개되는 신차가 부족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올해 모터쇼에 세계 최초 공개 '월드 프리미어' 3대를 출품한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현대차의 AG(프로젝트명) 한 대뿐이었다.

이마저도 내장은 제외한 채 외관만 공개해 관람객들의 실망을 샀다. 그랜저 디젤도 기존 차량의 엔진을 바꾼 차량으로 새로운 차에 대한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르노삼성차는 7월 출시 예정인 SM5 디젤을 기존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품하지 않았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제네바나 베이징모터쇼 등에서 이미 소개한 신차를 전시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쌍용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와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성장했다"며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에도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만큼 내실도 더욱 다지는 모터쇼가 되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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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대향연’ 2014 부산 국제모터쇼 폐막
    • 입력 2014-06-08 16:03:08
    • 수정2014-06-08 19:31:09
    연합뉴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4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104)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에서 역대 최대인 211대의 최신 차량을 선보였다.

관람객도 열흘간 115만1천300명에 달해 지난 2012년의 110만7천100여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역대 최대…양적 성장 일궈

올해 모터쇼는 처음으로 벡스코(BEXCO) 본관과 신관 전체를 전시장으로 사용하면서 전시 면적만 4만4천652㎡에 달했다.

참가 규모도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업체 등 모두 11개국 179개사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모터쇼 기간에 투입된 운영 인력은 하루 최대 500명으로 이들은 사무국 운영, 안내, 경호, 시설관리, 주차관리 등을 담당했다.

◇ 세월호 여파…차분한 모터쇼

올해 모터쇼는 세월호 사건 여파로 차분하게 진행되면서 모터쇼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은 140명이 참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유명 레이싱걸을 대신해 패션모델과 남성모델의 참여가 늘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자체 직원들을 설명요원으로 동원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레이싱 모델들도 전시기간에 선정적인 패션과 퍼포먼스 등은 자제하고 출품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면서 차량 중심의 모터쇼로 진행했다.

◇ 고연비 디젤·하이브리드가 대세

올해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은 고연비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현대차가 그랜저 디젤을 공개하며 본격 승용디젤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고, 쉐보레의 말리부 디젤과 르노삼성차의 QM3도 디젤차량으로 주목받았다.

수입차 업체에서도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트랜드를 주도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 5종과 친환경차량 22종, 디젤차량 56종이 전시됐다.

◇ 부대행사 '호평'

부산모터쇼는 올해 처음으로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부대행사로 마련하면서 국내 수송기계부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국내 수송기계부품업체 등 154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 15억 달러, 계약추진 실적 4억5천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수송기계산업전을 주관한 코트라와 벡스코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격년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이 전기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오일 프리 드라이빙' 행사와 튜닝카 70여 대를 전시하는 튜닝페스티벌도 부산모터쇼의 부대행사로 막바지 연휴 기간에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전국구 모터쇼로 성장

부산모터쇼는 개막 첫날부터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람객이 대거 찾아 지역 모터쇼의 한계를 넘어섰다.

일반 전시기간에 하루 한 차례 진행하는 경품차량 추첨에서 부산을 물론 경남 양산, 서울 양천구, 경기도 가평 등에서 온 관람객이 당첨됐다.

부대행사인 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도 경북도, 충북도, 충남도, 산업단지공단, 부산·대구·충북 테크노파크 등 전국 단위의 자동차부품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이 참가했다.

◇ 신차 부족 '숙제'…질적 성장 과제

부산모터쇼는 중국 베이징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서울모터쇼와 1년씩 건너뛰며 열린다는 점에서 태생적인 어려움을 있지만 처음으로 소개되는 신차가 부족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올해 모터쇼에 세계 최초 공개 '월드 프리미어' 3대를 출품한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현대차의 AG(프로젝트명) 한 대뿐이었다.

이마저도 내장은 제외한 채 외관만 공개해 관람객들의 실망을 샀다. 그랜저 디젤도 기존 차량의 엔진을 바꾼 차량으로 새로운 차에 대한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르노삼성차는 7월 출시 예정인 SM5 디젤을 기존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품하지 않았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제네바나 베이징모터쇼 등에서 이미 소개한 신차를 전시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쌍용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와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성장했다"며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에도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만큼 내실도 더욱 다지는 모터쇼가 되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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