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

입력 2014.06.11 (12:06) 수정 2014.06.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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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도 농성장 철거를 위해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주하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 오전 6시 10분부터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 중 세 곳, 6개가 철거됐습니다.

그 중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은 수녀 20여 명이 서로 팔짱을 껴 스크럼을 짜 철거를 막았고 일부 주민은 쇠사슬로 몸을 묶는 등 행정대집행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0살 박 모 씨를 비롯해 주민 3명과 수녀 4명 등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주민 60살 배 모 씨 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와 129번 송전탑, 127번 송전탑 부지에 설치된 움막을 철거한 후 오후부터 나머지 2개를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스무 개 중대 2천 명과 밀양시 공무원 200명, 한국전력 인력 25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송전탑 반대 주민을 한 명씩 격리시키고 LP가스통과 쇠사슬 등을 제거한 뒤 굴착기로 움막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지킴이 15명을 파견했고 강기정 의원 등 국회의원 66명은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를 주문했습니다.

송전탑 밀양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 공정률 93%로, 송전탑 5개에 대한 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력수요상 더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초고압송전탑 공사로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고 농사를 짓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10년째 반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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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
    • 입력 2014-06-11 12:07:27
    • 수정2014-06-11 1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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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도 농성장 철거를 위해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주하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 오전 6시 10분부터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 중 세 곳, 6개가 철거됐습니다.

그 중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은 수녀 20여 명이 서로 팔짱을 껴 스크럼을 짜 철거를 막았고 일부 주민은 쇠사슬로 몸을 묶는 등 행정대집행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0살 박 모 씨를 비롯해 주민 3명과 수녀 4명 등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주민 60살 배 모 씨 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와 129번 송전탑, 127번 송전탑 부지에 설치된 움막을 철거한 후 오후부터 나머지 2개를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스무 개 중대 2천 명과 밀양시 공무원 200명, 한국전력 인력 25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송전탑 반대 주민을 한 명씩 격리시키고 LP가스통과 쇠사슬 등을 제거한 뒤 굴착기로 움막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지킴이 15명을 파견했고 강기정 의원 등 국회의원 66명은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를 주문했습니다.

송전탑 밀양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 공정률 93%로, 송전탑 5개에 대한 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력수요상 더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초고압송전탑 공사로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고 농사를 짓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10년째 반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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