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수사관 “카타르 의혹 진상 곧 나올 것”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힐 자료를 곧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사관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트랜스아메리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카타르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료를 분석해왔고 더 분석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수사관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의 유치 과정과 관련한 실태 조사를 2년 동안 진행해왔다.

그는 애초 이달 9일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검토할 사안이 있어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수사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난 뒤 조사 결과를 정리해 FIFA 윤리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그는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을 모두 충분히 신문한 만큼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아프리카, 카리브해의 축구계 인사들에게 500만 달러를 살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의혹이 불거지자 FIFA 안팎에서는 재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의 개최지 후보 가운데 하나이어서 재투표 가능성은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FIFA 집행위원 22명(재적위원 24명 중 2명 비리로 제외)이 참여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승리했다.

카타르는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한국(4표), 미국, 일본(이상 3표), 호주(1표)를 제쳤다.

과반 표를 얻지 못해 계속된 2차 투표에서도 10표를 획득해 한국, 미국(이상 5표), 일본(2표)을 이겼다.

카타르는 3차 투표에서 11표로 미국(6표), 한국(5표)을 따돌린 뒤 4차 투표에서 과반인 14표를 얻어 미국(8표)을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