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4실점 후 강판 ‘원정 첫 패배’

입력 2014.06.12 (10:44) 수정 2014.06.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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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 시즌 원정경기 불패행진이 멈췄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우완 선발 조니 쿠에토의 호투에 밀려 다저스가 0-4로 끌려가던 7회 수비 때 폴 마홈과 교체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5안타를 치는 데 그치면서 결국 0-5로 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5승을 챙긴 원정경기에서는 7번째 등판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뒤 이어진 4연승 및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행진도 중단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3.08에서 3.33으로 올랐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도 0.95에서 1.64로 뛰었다.

이날 류현진은 공 104개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다시 시즌 8승째에 도전하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홈 경기에서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는 등 7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신시내티를 다시 맞아 승수 추가를 노렸다.

하지만 구속보다는 제구에 신경을 쓴 류현진은 구심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애를 먹었다. 다저스 타자들도 여러 차례 구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작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를 내야땅볼 두 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다가 92마일(약 148㎞)의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등 공 14개로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2회초 공격 때 좌익수 맷 켐프가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 돌아가서까지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불안감을 안겼다.

선발 출전이 예정됐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경기 직전 쇄골 통증을 호소해 갑작스럽게 미겔 로하스로 바뀌면서 타순도 조정한 다저스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다저스의 2회말 수비부터는 스콧 반 슬라이크가 좌익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자 브랜던 필립스와 상대하다가 투구판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질 뻔해 다저스 벤치를 더욱 놀라게 했다.

잠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필립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 제이 브루스에게 우전안타를 잇달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브라이언 페냐의 플라이 때 2루수 디 고든의 호수비로 2루 주자까지 병살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막았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3회 흔들렸다. 2사 후 연속 볼넷과 2안타를 내주고 석 점을 빼앗겼다.

빌리 해밀턴을 맞아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구째 몸쪽 공이 아쉽게도 볼 판정을 받으며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해밀턴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프레이저에게도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결국 조이 보토에게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필립스의 우익수 쪽 빗맞은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3회까지 다섯 명이 삼진을 당하는 등 상대 선발 쿠에토에게 꽁꽁 묶여 있던 다저스 타선은 0-3으로 뒤진 4회 첫 타자 고든이 좌전안타를 쳐 이날 처음 출루했다. 하지만 고든이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페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안정을 찾아갔다.

5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면서 세 타자만 상대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 로하스와 드루 부테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다시 방망이를 들고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 실패한 뒤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번트를 댈 때 방망이가 상대 포수의 미트에 닿았다며 구심에게 항의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브루스에게 초구에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맞고 넉 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의 올 시즌 4번째 피홈런이다.

다저스는 6회까지 탈삼진 12개를 기록한 쿠에토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회에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라미레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마홈이 7회 해밀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0-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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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6이닝 4실점 후 강판 ‘원정 첫 패배’
    • 입력 2014-06-12 10:44:39
    • 수정2014-06-12 12:34:45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 시즌 원정경기 불패행진이 멈췄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우완 선발 조니 쿠에토의 호투에 밀려 다저스가 0-4로 끌려가던 7회 수비 때 폴 마홈과 교체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5안타를 치는 데 그치면서 결국 0-5로 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5승을 챙긴 원정경기에서는 7번째 등판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뒤 이어진 4연승 및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행진도 중단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3.08에서 3.33으로 올랐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도 0.95에서 1.64로 뛰었다.

이날 류현진은 공 104개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다시 시즌 8승째에 도전하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홈 경기에서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는 등 7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신시내티를 다시 맞아 승수 추가를 노렸다.

하지만 구속보다는 제구에 신경을 쓴 류현진은 구심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애를 먹었다. 다저스 타자들도 여러 차례 구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작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를 내야땅볼 두 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다가 92마일(약 148㎞)의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등 공 14개로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2회초 공격 때 좌익수 맷 켐프가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 돌아가서까지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불안감을 안겼다.

선발 출전이 예정됐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경기 직전 쇄골 통증을 호소해 갑작스럽게 미겔 로하스로 바뀌면서 타순도 조정한 다저스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다저스의 2회말 수비부터는 스콧 반 슬라이크가 좌익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자 브랜던 필립스와 상대하다가 투구판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질 뻔해 다저스 벤치를 더욱 놀라게 했다.

잠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필립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 제이 브루스에게 우전안타를 잇달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브라이언 페냐의 플라이 때 2루수 디 고든의 호수비로 2루 주자까지 병살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막았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3회 흔들렸다. 2사 후 연속 볼넷과 2안타를 내주고 석 점을 빼앗겼다.

빌리 해밀턴을 맞아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구째 몸쪽 공이 아쉽게도 볼 판정을 받으며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해밀턴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프레이저에게도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결국 조이 보토에게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필립스의 우익수 쪽 빗맞은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3회까지 다섯 명이 삼진을 당하는 등 상대 선발 쿠에토에게 꽁꽁 묶여 있던 다저스 타선은 0-3으로 뒤진 4회 첫 타자 고든이 좌전안타를 쳐 이날 처음 출루했다. 하지만 고든이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페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안정을 찾아갔다.

5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면서 세 타자만 상대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 로하스와 드루 부테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류현진은 다시 방망이를 들고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 실패한 뒤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번트를 댈 때 방망이가 상대 포수의 미트에 닿았다며 구심에게 항의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브루스에게 초구에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맞고 넉 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의 올 시즌 4번째 피홈런이다.

다저스는 6회까지 탈삼진 12개를 기록한 쿠에토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회에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라미레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마홈이 7회 해밀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0-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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