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원화 절상’ 대응 필요

입력 2014.06.16 (07:34) 수정 2014.06.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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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윤 객원 해설위원]

최근 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빠르게 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에는 1,01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원화가 크게 절상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져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하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밀한 원인분석과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원화절상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작년에 799억 달러의 큰 흑자를 낸데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도 유입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작년에는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되어 통상압력의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있어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완화적인 금리정책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 통화와 동반하여 원화가 절상되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투기자본에 의한 쏠림현상으로 원화만 절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환율결정을 시장에 맡기더라도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 정책당국이 적절히 시장에 개입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인 원화절상 기대로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과도하게 절상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반기에도 자본유입이 지속되어 원화절상이 더욱 확대된다면 한층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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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원화 절상’ 대응 필요
    • 입력 2014-06-16 07:35:55
    • 수정2014-06-16 08: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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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윤 객원 해설위원]

최근 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빠르게 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에는 1,01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원화가 크게 절상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져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하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밀한 원인분석과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원화절상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작년에 799억 달러의 큰 흑자를 낸데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도 유입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작년에는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되어 통상압력의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있어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완화적인 금리정책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 통화와 동반하여 원화가 절상되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투기자본에 의한 쏠림현상으로 원화만 절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환율결정을 시장에 맡기더라도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 정책당국이 적절히 시장에 개입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인 원화절상 기대로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과도하게 절상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반기에도 자본유입이 지속되어 원화절상이 더욱 확대된다면 한층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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