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오염’ 군 실내 사격장 35곳 잠정 폐쇄

입력 2014.06.18 (12:25) 수정 2014.06.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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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군 실내 사격장이 중금속인 납에 오염돼 있다는 KBS 보도 이후 군 당국이 전군 실태 조사를 벌였는데요, 육군과 해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준치의 최고 천2백 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되는 등 군 실내 사격장 35곳에서 오염이 확인돼 잠정 폐쇄 조치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전군 실내 사격장을 대상으로 환경 측정을 벌인 결과, 조사 대상 47곳 가운데 35곳, 74%에서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별로는 육군이 30곳 가운데 20곳, 기무사 등 국방부 직할부대는 5곳 중 4곳, 해군과 공군은 각각 4곳과 8곳 모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특히 육군 수도포병여단에선 기준치인 세 제곱미터당 0.05밀리그램의 천2백 배에 달하는 60밀리그램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실내 사격장 관리 요원 208명 가운데 60명의 혈액에서도 납 성분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이 즉시 진료가 필요한 '직업병 유소견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순환 보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만성적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빈혈은 물론 신장이나 생식기능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사격장에 중금속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시설설계표준을 새로 마련해 향후 신축되는 사격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군 실내 사격장의 4분의 3가량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당분간 훈련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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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 오염’ 군 실내 사격장 35곳 잠정 폐쇄
    • 입력 2014-06-18 12:26:56
    • 수정2014-06-18 13: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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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군 실내 사격장이 중금속인 납에 오염돼 있다는 KBS 보도 이후 군 당국이 전군 실태 조사를 벌였는데요, 육군과 해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준치의 최고 천2백 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되는 등 군 실내 사격장 35곳에서 오염이 확인돼 잠정 폐쇄 조치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전군 실내 사격장을 대상으로 환경 측정을 벌인 결과, 조사 대상 47곳 가운데 35곳, 74%에서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별로는 육군이 30곳 가운데 20곳, 기무사 등 국방부 직할부대는 5곳 중 4곳, 해군과 공군은 각각 4곳과 8곳 모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특히 육군 수도포병여단에선 기준치인 세 제곱미터당 0.05밀리그램의 천2백 배에 달하는 60밀리그램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실내 사격장 관리 요원 208명 가운데 60명의 혈액에서도 납 성분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이 즉시 진료가 필요한 '직업병 유소견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순환 보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만성적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빈혈은 물론 신장이나 생식기능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사격장에 중금속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시설설계표준을 새로 마련해 향후 신축되는 사격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군 실내 사격장의 4분의 3가량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당분간 훈련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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