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바그다드도 ‘풍전등화’…미에 반군 공습 공식 요청

입력 2014.06.19 (21:35) 수정 2014.06.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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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땅에 엎드린 이들을 막 처형하려는 듯한 끔찍한 모습.

이라크 반군 ISIL이 정부군 천 7백명을 사살했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마치 기업 홍보 하듯, SNS를 활용해온 겁니다.

테러와 암살 횟수 등을 담은 보고서도 해마다 만들어왔는데요.

기부자들에게 성과를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보고서'인 셈입니다.

강도와 납치, 밀수 등 각종 범죄를 통해 매달 8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ISIL의 거센 공세에 수도 바그다드마저 위협받자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공습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은 바그다드에서 60km 지점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지 열흘만에 이제 수도를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이라크 최대 정유 시설을 두고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도 벌였습니다.

반군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남부 지역에 몰려 있는 다국적 석유기업들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는 미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녹취> 호시야르 제바리(이라크 외무장관) :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 협정에 따라 미국의 도움을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공군력 지원 요청이 있었음을 인정한 미국...

일단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공습은 미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입이지만, 지상군 투입 없이 반군을 격퇴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민간인 피해 등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현 이라크 총리의 국정운영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척 헤이글(미 국방장관) : "누가 사태에 책임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ISIL이 공격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현 이라크 정부도 종파를 단합시키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이라크 총리 교체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바그다드를 놓고 정부군과 반군...

시아파와 수니파의 일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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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9 21:36:36
    • 수정2014-06-19 2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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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땅에 엎드린 이들을 막 처형하려는 듯한 끔찍한 모습.

이라크 반군 ISIL이 정부군 천 7백명을 사살했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마치 기업 홍보 하듯, SNS를 활용해온 겁니다.

테러와 암살 횟수 등을 담은 보고서도 해마다 만들어왔는데요.

기부자들에게 성과를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보고서'인 셈입니다.

강도와 납치, 밀수 등 각종 범죄를 통해 매달 8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ISIL의 거센 공세에 수도 바그다드마저 위협받자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공습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니파 반군은 바그다드에서 60km 지점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지 열흘만에 이제 수도를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이라크 최대 정유 시설을 두고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도 벌였습니다.

반군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남부 지역에 몰려 있는 다국적 석유기업들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는 미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녹취> 호시야르 제바리(이라크 외무장관) :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 협정에 따라 미국의 도움을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공군력 지원 요청이 있었음을 인정한 미국...

일단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공습은 미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입이지만, 지상군 투입 없이 반군을 격퇴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민간인 피해 등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현 이라크 총리의 국정운영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척 헤이글(미 국방장관) : "누가 사태에 책임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ISIL이 공격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현 이라크 정부도 종파를 단합시키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이라크 총리 교체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바그다드를 놓고 정부군과 반군...

시아파와 수니파의 일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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