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 캠페인’…시민 힘으로 137가구 지원

입력 2014.06.19 (21:42) 수정 2014.06.19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파업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제기한 가압류나 손해배상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근로자들을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노란봉투'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줬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조활동을 이유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당한 노동자를 위해 시민들이 보낸 편지들과 지원금입니다.

<녹취> 김미화 내레이션 : "4700원씩 조금씩 조금씩 모아갔습니다. 꼭 살맛 나는 세상이 올겁니다."

시작은 한 주부의 노란봉투였습니다.

<인터뷰> 배춘환(주부/'노란봉투' 제안자) : "47억 원은 너무 컸고 그 때 아이 태권도비 4만 7천 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10만 분의 1이라도 조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보냈었어요."

모금에는 우주인 이소연과 가수 이효리, 노암 촘스키 MIT교수 등 유명인들도 참가해 화제가 됐습니다.

백여일 동안 시민 4만 7천여 명이 참여해 모인 돈은 14억 6천여만 원.

이 중 5억 2천여 만 원으로 137가구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모금액 9억 4천여 만원도 올해안으로 2, 3차 배분 사업을 통해 대상 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모금액의 10%는 손해배상과 가압류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은수미(국회의원) : "일하는 시민의 보편적인 권리라는 헌법 취지에 맞추어서 그 하위법인 형법이나 민법이나 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 단체는 모금액 배분을 끝낸 뒤 제2, 제3의 노란봉투 캠페인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란봉투 캠페인’…시민 힘으로 137가구 지원
    • 입력 2014-06-19 21:43:44
    • 수정2014-06-19 22:38:46
    뉴스 9
<앵커 멘트>

파업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제기한 가압류나 손해배상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근로자들을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노란봉투'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줬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조활동을 이유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당한 노동자를 위해 시민들이 보낸 편지들과 지원금입니다.

<녹취> 김미화 내레이션 : "4700원씩 조금씩 조금씩 모아갔습니다. 꼭 살맛 나는 세상이 올겁니다."

시작은 한 주부의 노란봉투였습니다.

<인터뷰> 배춘환(주부/'노란봉투' 제안자) : "47억 원은 너무 컸고 그 때 아이 태권도비 4만 7천 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10만 분의 1이라도 조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보냈었어요."

모금에는 우주인 이소연과 가수 이효리, 노암 촘스키 MIT교수 등 유명인들도 참가해 화제가 됐습니다.

백여일 동안 시민 4만 7천여 명이 참여해 모인 돈은 14억 6천여만 원.

이 중 5억 2천여 만 원으로 137가구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모금액 9억 4천여 만원도 올해안으로 2, 3차 배분 사업을 통해 대상 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모금액의 10%는 손해배상과 가압류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은수미(국회의원) : "일하는 시민의 보편적인 권리라는 헌법 취지에 맞추어서 그 하위법인 형법이나 민법이나 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 단체는 모금액 배분을 끝낸 뒤 제2, 제3의 노란봉투 캠페인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