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그림·유품’으로 세계 양심에 호소

입력 2014.06.19 (21:46) 수정 2014.06.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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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못한채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전이 열렸습니다.

자신들의 고통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 나무 아래 벌거벗은 소녀가 울고 있습니다.

16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고 강덕경 할머니가 형상화한 자신의 모습입니다.

위안소에 누운 소녀 앞에 일본군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소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고 김순덕 할머니는 자신의 모습을 못다 핀 꽃으로 그렸습니다.

힘이 없어 빼앗겼던 조국.

그래서 할머니는 말합니다.

<녹취> 고 김순덕 할머니(생전모습) : "딸들한테 또 나쁘게 안 한다는 것을 누가 보장할 수 없는 일이거든. (피해 할머니들이)똑똑하게 (사과) 처리를 안 해놓으면 안 되겠다.."

할머니들이 평소 쓰던 유품과, 작품 하나하나엔 절절한 한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터뷰> 김은영(학예연구사) : "국제사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데, 일본 사회에서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그림을 통해서.."

단순한 식민지 소녀들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한 일본의 범죄임을 국제사회를 향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일출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나는 (일본에 항의하러)나올거야. 후세들이 안 당해야지. 후세들이 당하면 우리 죽어서도 눈에서 눈물 흘린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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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할머니들, ‘그림·유품’으로 세계 양심에 호소
    • 입력 2014-06-19 21:46:58
    • 수정2014-06-20 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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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못한채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전이 열렸습니다.

자신들의 고통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 나무 아래 벌거벗은 소녀가 울고 있습니다.

16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고 강덕경 할머니가 형상화한 자신의 모습입니다.

위안소에 누운 소녀 앞에 일본군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소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고 김순덕 할머니는 자신의 모습을 못다 핀 꽃으로 그렸습니다.

힘이 없어 빼앗겼던 조국.

그래서 할머니는 말합니다.

<녹취> 고 김순덕 할머니(생전모습) : "딸들한테 또 나쁘게 안 한다는 것을 누가 보장할 수 없는 일이거든. (피해 할머니들이)똑똑하게 (사과) 처리를 안 해놓으면 안 되겠다.."

할머니들이 평소 쓰던 유품과, 작품 하나하나엔 절절한 한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터뷰> 김은영(학예연구사) : "국제사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데, 일본 사회에서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그림을 통해서.."

단순한 식민지 소녀들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한 일본의 범죄임을 국제사회를 향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일출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나는 (일본에 항의하러)나올거야. 후세들이 안 당해야지. 후세들이 당하면 우리 죽어서도 눈에서 눈물 흘린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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