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위 진압용 ‘무인기’ 논란 외

입력 2014.06.20 (00:16) 수정 2014.06.20 (0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인기 주변에, 연기가 자욱하고 경찰들이 서 있네요.

이게, 뭔지, 짐작하시겠습니까?

네, 남아공의 한 회사가 개발한 시위 진압용 무인기입니다.

이 아래쪽, 탄환구 4곳을 통해서 1초에 최루탄 2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에, 최루탄을 4천 개 정도 실을 수 있고요.

시위대의 눈을 부시게 할 레이저도 장착돼 있습니다.

최근 한 다국적 광산 회사가 이 무인기를 25대나 주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국제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대중이 모인 장소를 전쟁터로 만드는 끔찍한 발상이라는 겁니다.

'로봇무기개발억제위원회' 측도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거나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 무기 수출 세계 시장에 첫발

네, 지난 4월, 47년 만에 무기 수출 금지 정책을 폐기한 일본의 최근 행보도 이 무인기만큼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아베 정부가 내년에 무기 개발과 수출 업무를 담당할 '방위장비청'을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방위산업업체들이 국제 무기 전시회에 공식 데뷔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50여개 나라 천여개 업체가 첨단 무기를 내놓고 수출 상담을 벌입니다.

이 자리에 일본 업체 13곳이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각종 전자장비를 갖춘 다기능 군복.

빠른 시간안에 임시 다리를 건설하는 부교 시스템.

일본 자위대에서 사용중인 군 장비들로 첨단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국제 무기상들은 일본이 세계시장에서 곧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사라(프랑스 군수항공업체) : "일본의 기술력을 봤을때, 시장에 진입한다면 우리회사도 투자를 할 것이고 잘 될겁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아시아 각국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자 촬영을 막으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녹취> 일본측 관계자 :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일본의 방위산업 규모는 15조원 대.

그동안 자국 수요에만 머물러있던 일본의 방위산업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수출 길에 나섰습니다.

일본은 또 외국과의 공동 무기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국제 무기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파리 근교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20대 청년의 목숨 건 위험한 ‘질주’

<앵커 멘트>

군사대국을 향한 일본의 무모한 질주, 그 끝은 어디일까요?

네, 자동차 굉음이 귀청을 찢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여기는 영국의 웨스트 킹스다운이라는 곳인데요.

얼마 전에, 이곳에서 21살 청년이 체포됐습니다.

무모한 질주 탓입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한 청년이 승용차를 몰고 있죠.

여자 친구는 조수석에 앉아 있고, 동성 친구는 뒷좌석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즐거운 분위기인데, 그런데, 갑자기, 여자 친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남자 친구가 쪽문을 통해, 경주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일반 승용차를 타고 말이죠.

여자 친구가 운전대까지 잡으면서 멈추라고 하는데도 이 청년, 웃으면서, 계속 달립니다.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가 보이시죠.

아찔한 순간입니다.

여자 친구는 울먹울먹거리고요.

청년은 나중에, 경찰에서 매일 매일을 생의 마지막 순간처럼 살고 싶어서, 그랬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정말, 어리석고, 무모한 질주 때문에, 여러 사람, 큰일 날 뻔했습니다.

최근 입각 장관이 ‘집단 성폭행’ 혐의

네, 이 사람은 인도의 화학부 장관입니다.

이름은 메그왈이고요.

지난달 말 정권을 잡은, 모디 총리가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메그왈 장관이 법원으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았는데요.

지난 2011년, 다른 정치인들과 함께, 당시 21살인 주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기 때문입니다.

피해 여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피해 여성 : "메그왈(장관)을 포함해 17명이 나를 성폭행했어요. 내가 저항하니까, 심하게 때렸고요."

피해 여성은 또 메그왈 측이 소송을 취하하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모디 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충격적인 의혹과 관련해, 메그왈 장관은 현재,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도 야당은 메그왈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지난달 집권하면서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해놓고 왜 메그왈 같은 사람을 해임하지 않느냐며 모디 총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고위 관료와, 성난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제 관료를 해임하지 않는 최고 지도자,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 모두, 점점 늪에 빠지지 않을까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화] 시위 진압용 ‘무인기’ 논란 외
    • 입력 2014-06-20 00:18:53
    • 수정2014-06-20 00:53:0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무인기 주변에, 연기가 자욱하고 경찰들이 서 있네요.

이게, 뭔지, 짐작하시겠습니까?

네, 남아공의 한 회사가 개발한 시위 진압용 무인기입니다.

이 아래쪽, 탄환구 4곳을 통해서 1초에 최루탄 2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에, 최루탄을 4천 개 정도 실을 수 있고요.

시위대의 눈을 부시게 할 레이저도 장착돼 있습니다.

최근 한 다국적 광산 회사가 이 무인기를 25대나 주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국제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대중이 모인 장소를 전쟁터로 만드는 끔찍한 발상이라는 겁니다.

'로봇무기개발억제위원회' 측도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거나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 무기 수출 세계 시장에 첫발

네, 지난 4월, 47년 만에 무기 수출 금지 정책을 폐기한 일본의 최근 행보도 이 무인기만큼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아베 정부가 내년에 무기 개발과 수출 업무를 담당할 '방위장비청'을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방위산업업체들이 국제 무기 전시회에 공식 데뷔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50여개 나라 천여개 업체가 첨단 무기를 내놓고 수출 상담을 벌입니다.

이 자리에 일본 업체 13곳이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각종 전자장비를 갖춘 다기능 군복.

빠른 시간안에 임시 다리를 건설하는 부교 시스템.

일본 자위대에서 사용중인 군 장비들로 첨단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국제 무기상들은 일본이 세계시장에서 곧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사라(프랑스 군수항공업체) : "일본의 기술력을 봤을때, 시장에 진입한다면 우리회사도 투자를 할 것이고 잘 될겁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아시아 각국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자 촬영을 막으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녹취> 일본측 관계자 :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일본의 방위산업 규모는 15조원 대.

그동안 자국 수요에만 머물러있던 일본의 방위산업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수출 길에 나섰습니다.

일본은 또 외국과의 공동 무기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국제 무기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파리 근교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20대 청년의 목숨 건 위험한 ‘질주’

<앵커 멘트>

군사대국을 향한 일본의 무모한 질주, 그 끝은 어디일까요?

네, 자동차 굉음이 귀청을 찢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여기는 영국의 웨스트 킹스다운이라는 곳인데요.

얼마 전에, 이곳에서 21살 청년이 체포됐습니다.

무모한 질주 탓입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한 청년이 승용차를 몰고 있죠.

여자 친구는 조수석에 앉아 있고, 동성 친구는 뒷좌석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즐거운 분위기인데, 그런데, 갑자기, 여자 친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남자 친구가 쪽문을 통해, 경주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일반 승용차를 타고 말이죠.

여자 친구가 운전대까지 잡으면서 멈추라고 하는데도 이 청년, 웃으면서, 계속 달립니다.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가 보이시죠.

아찔한 순간입니다.

여자 친구는 울먹울먹거리고요.

청년은 나중에, 경찰에서 매일 매일을 생의 마지막 순간처럼 살고 싶어서, 그랬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정말, 어리석고, 무모한 질주 때문에, 여러 사람, 큰일 날 뻔했습니다.

최근 입각 장관이 ‘집단 성폭행’ 혐의

네, 이 사람은 인도의 화학부 장관입니다.

이름은 메그왈이고요.

지난달 말 정권을 잡은, 모디 총리가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메그왈 장관이 법원으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았는데요.

지난 2011년, 다른 정치인들과 함께, 당시 21살인 주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기 때문입니다.

피해 여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피해 여성 : "메그왈(장관)을 포함해 17명이 나를 성폭행했어요. 내가 저항하니까, 심하게 때렸고요."

피해 여성은 또 메그왈 측이 소송을 취하하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모디 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충격적인 의혹과 관련해, 메그왈 장관은 현재,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도 야당은 메그왈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지난달 집권하면서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해놓고 왜 메그왈 같은 사람을 해임하지 않느냐며 모디 총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고위 관료와, 성난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제 관료를 해임하지 않는 최고 지도자,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 모두, 점점 늪에 빠지지 않을까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