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스마트폰’으로 게임 아이템 구매

입력 2014.06.20 (07:27) 수정 2014.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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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도 혹시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분실 신고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분실 스마트폰으로 유료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천여 명에 이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달려오는 택시를 향해 휴대전화를 흔듭니다.

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사겠다는 표시입니다.

34살 조모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별다른 인증절차가 필요없는 정보이용료 결제를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사들인 뒤, 인터넷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겼습니다.

개당 10만 원이 넘는 게임 아이템을 절반값에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피의자 : "아이디랑 비밀번호 치고 들어가면 충전하기 버튼 있거든요. 거기서 11만원 짜리로 결제하면 인증번호 날아와요."

범행이 끝나면 휴대전화는 중국 등에 팔아넘겼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천여 명.

게임 아이템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구매한 정보 이용료가 1억 원이 넘고 휴대전화 단말기 값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이 8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피해자 : "(전화기를 찾으려고) 분실신고를 안 하고 계속 전화를 했었죠. SKT 들러서 내용을 확인하고 (결제 사실을) 알았습니다."

휴대전화 유심칩에 저장된 개인정보만으로 최대 55만 원까지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정동석(경위/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 :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에) 기다리지 말고 통신사를 통해서 바로 정지하는 것이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조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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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도 혹시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분실 신고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분실 스마트폰으로 유료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천여 명에 이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달려오는 택시를 향해 휴대전화를 흔듭니다.

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사겠다는 표시입니다.

34살 조모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별다른 인증절차가 필요없는 정보이용료 결제를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사들인 뒤, 인터넷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겼습니다.

개당 10만 원이 넘는 게임 아이템을 절반값에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피의자 : "아이디랑 비밀번호 치고 들어가면 충전하기 버튼 있거든요. 거기서 11만원 짜리로 결제하면 인증번호 날아와요."

범행이 끝나면 휴대전화는 중국 등에 팔아넘겼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천여 명.

게임 아이템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구매한 정보 이용료가 1억 원이 넘고 휴대전화 단말기 값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이 8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피해자 : "(전화기를 찾으려고) 분실신고를 안 하고 계속 전화를 했었죠. SKT 들러서 내용을 확인하고 (결제 사실을) 알았습니다."

휴대전화 유심칩에 저장된 개인정보만으로 최대 55만 원까지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정동석(경위/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 :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에) 기다리지 말고 통신사를 통해서 바로 정지하는 것이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조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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