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인사검증 이대론 안된다

입력 2014.06.20 (07:34) 수정 2014.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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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청문회 요청서 제출이 늦춰졌습니다. 중앙아시아를 방문 중인 대통령이 돌아오면 재가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문창극 후보자에게 자진사퇴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이 돼 가도록 후임총리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각구성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2기 내각 출범을 계기로 국가개조라는 국정과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해보려던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국격은 국격대로 떨어지고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철저한 인사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탓입니다. 언론인 출신 총리라면 과거의 컬럼과 강연내용을 검증해야 마땅하고 교수출신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문화수석이라면 논문 검증이 기본입니다. 그런데도 청와대 인사검증팀은 이런 문제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현 정부는 인사와 관련해 이미 정권출범 당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총리와 장관급 후보자가 열 명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하차했습니다. 인사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검증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사 참극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별도 검증팀을 상시 운영하자는 대안도 제시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현재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전면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사가 곧 만사이기 때문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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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인사검증 이대론 안된다
    • 입력 2014-06-20 07:36:59
    • 수정2014-06-20 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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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청문회 요청서 제출이 늦춰졌습니다. 중앙아시아를 방문 중인 대통령이 돌아오면 재가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문창극 후보자에게 자진사퇴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이 돼 가도록 후임총리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각구성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2기 내각 출범을 계기로 국가개조라는 국정과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해보려던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국격은 국격대로 떨어지고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철저한 인사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탓입니다. 언론인 출신 총리라면 과거의 컬럼과 강연내용을 검증해야 마땅하고 교수출신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문화수석이라면 논문 검증이 기본입니다. 그런데도 청와대 인사검증팀은 이런 문제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현 정부는 인사와 관련해 이미 정권출범 당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총리와 장관급 후보자가 열 명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하차했습니다. 인사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검증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사 참극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별도 검증팀을 상시 운영하자는 대안도 제시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현재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전면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사가 곧 만사이기 때문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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