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전거 안전모 안 쓰면 사망률 2배

입력 2014.06.23 (07:12) 수정 2014.06.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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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청소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자녀들이 자전거를 탈 땐, 안전모를 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모를 안 쓰면 얼마나 위험한지 김준범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안전은 물론 멋까지 살려줘 이젠 필수품이 된 자전거 안전모.

하지만, 하루 동안 자전거 타는 청소년 5백여 명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10명 중 한 명 정도만 안전모를 쓰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배한새(중학생) : "불편하기도 하고 크기도 커서…"

<인터뷰> 김보현(중학생) : "한 번 안 쓴다고 넘어지거나 다치진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문제는 자전거 사고시, 똑같이 안전모를 안 썼어도 청소년이 어른보다 더 위험합니다.

최근 5년 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은 안전모를 안 쓴 경우 사망률이 2배로 뛰었습니다.

반면, 어른은 1.5배만 늘었습니다.

자전거 사고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머리와 얼굴 부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머리 골격과 강도가 비슷한 수박으로 충격 실험을 해봤더니, 안전모를 씌운 쪽은 약간의 흠집이 전부였지만 안전모가 없는 쪽은 크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장택영(삼성교통안전연구소 박사) :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게 되면, 주로 머리와 얼굴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하게 되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데도 안전모 마련을 망설이는 건 가격이 비싼 제품이 상당히 많기 때문일 겁니다.

과연 비싸야만 안전성이 우수할까요.

전문 기관에 의뢰해 수십만 원대의 수입품부터 만 원 정도의 저가의 제품까지 비교한 결과, 충격 흡수도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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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자전거 안전모 안 쓰면 사망률 2배
    • 입력 2014-06-23 07:17:21
    • 수정2014-06-23 08: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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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청소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자녀들이 자전거를 탈 땐, 안전모를 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모를 안 쓰면 얼마나 위험한지 김준범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안전은 물론 멋까지 살려줘 이젠 필수품이 된 자전거 안전모.

하지만, 하루 동안 자전거 타는 청소년 5백여 명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10명 중 한 명 정도만 안전모를 쓰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배한새(중학생) : "불편하기도 하고 크기도 커서…"

<인터뷰> 김보현(중학생) : "한 번 안 쓴다고 넘어지거나 다치진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문제는 자전거 사고시, 똑같이 안전모를 안 썼어도 청소년이 어른보다 더 위험합니다.

최근 5년 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은 안전모를 안 쓴 경우 사망률이 2배로 뛰었습니다.

반면, 어른은 1.5배만 늘었습니다.

자전거 사고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머리와 얼굴 부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머리 골격과 강도가 비슷한 수박으로 충격 실험을 해봤더니, 안전모를 씌운 쪽은 약간의 흠집이 전부였지만 안전모가 없는 쪽은 크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장택영(삼성교통안전연구소 박사) :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게 되면, 주로 머리와 얼굴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하게 되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데도 안전모 마련을 망설이는 건 가격이 비싼 제품이 상당히 많기 때문일 겁니다.

과연 비싸야만 안전성이 우수할까요.

전문 기관에 의뢰해 수십만 원대의 수입품부터 만 원 정도의 저가의 제품까지 비교한 결과, 충격 흡수도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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