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광판 사업 지지부진…인천시 ‘이상한 계약’

입력 2014.06.24 (07:41) 수정 2014.06.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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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거리를 정비하겠다며 추진한 홍보전광판 사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된 데다, 대기업 계열사가 사업자로 선정돼 특혜 시비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내걸린 홍보 현수막들.

인천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이런 현수막들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LED 홍보전광판 도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뒤 1년이 다 되도록 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시청 관계자 : "허가 사항은 군구청 위임 사항이다 보니까...실질적으로 하다 보니까 문제가 노출돼더라고요. 군구에서 입장 차도 있고 그래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입찰 특혜 시비도 일고 있습니다.

선정된 업체가 제출한 홍보전광판 설치 경력의 일부가 탈락한 업체가 제출한 설치 경력과 똑같아 둘 중 한 곳은 허위 경력을 제출한 셈이지만 두 업체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녹취> 입찰 탈락 업체 직원 : "(실적) 증명원을 제출하라고 고시에 돼 있어요. 우리는 증명원을 대구 달서구청장으로부터 받아서 제출했고, (선정된 업체는) 증명원 없이 제출했는데 점수를 준 겁니다"

인천시는 자체 감사를 벌여 담당 공무원을 징계했지만, 사업자 선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락 업체가 소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홍보전광판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설치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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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전광판 사업 지지부진…인천시 ‘이상한 계약’
    • 입력 2014-06-24 08:11:08
    • 수정2014-06-24 08:38:02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거리를 정비하겠다며 추진한 홍보전광판 사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된 데다, 대기업 계열사가 사업자로 선정돼 특혜 시비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내걸린 홍보 현수막들.

인천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이런 현수막들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LED 홍보전광판 도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뒤 1년이 다 되도록 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시청 관계자 : "허가 사항은 군구청 위임 사항이다 보니까...실질적으로 하다 보니까 문제가 노출돼더라고요. 군구에서 입장 차도 있고 그래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입찰 특혜 시비도 일고 있습니다.

선정된 업체가 제출한 홍보전광판 설치 경력의 일부가 탈락한 업체가 제출한 설치 경력과 똑같아 둘 중 한 곳은 허위 경력을 제출한 셈이지만 두 업체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녹취> 입찰 탈락 업체 직원 : "(실적) 증명원을 제출하라고 고시에 돼 있어요. 우리는 증명원을 대구 달서구청장으로부터 받아서 제출했고, (선정된 업체는) 증명원 없이 제출했는데 점수를 준 겁니다"

인천시는 자체 감사를 벌여 담당 공무원을 징계했지만, 사업자 선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락 업체가 소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홍보전광판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설치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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