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장기화 우려

입력 2014.06.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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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노사간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조합원 1천320여명(583대)은 지난 23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중 임금이 가장 낮아 광주시가 순차적으로 대전 수준으로 임금을 맞춰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5.29%의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와 사측은 이미 연간 400억원의 적자를 시에서 지원하는 상황이라 한꺼번에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기존의 3.62%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 모두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다음달 초 윤장현 신임 시장 취임 이후에도 파업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업 첫날 비노조원과 비정규직인 중형버스 운전원 등을 투입해 일일 운행 대수의 73% 수준인 677대를 운행하면서 교통대란은 피했으나 95개 노선 중 장성, 담양, 나주, 화순으로 나가는 11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고 배차 간격이 5∼15분가량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 북구 신안동에 사는 윤모(62·여)씨는 "재활 치료를 위해 매일 버스로 병원에 다니는데 어제는 동네에서 학동을 거쳐 화순읍까지 다니던 버스가 통 보이지 않고 다른 노선 버스도 30분이나 기다려서 탔다. 당분간 병원을 못 갈 것 같다"며 "고생하는 버스기사나 광주시 모두 한 발씩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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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장기화 우려
    • 입력 2014-06-24 09:23:41
    연합뉴스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노사간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조합원 1천320여명(583대)은 지난 23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중 임금이 가장 낮아 광주시가 순차적으로 대전 수준으로 임금을 맞춰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5.29%의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와 사측은 이미 연간 400억원의 적자를 시에서 지원하는 상황이라 한꺼번에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기존의 3.62%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 모두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다음달 초 윤장현 신임 시장 취임 이후에도 파업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업 첫날 비노조원과 비정규직인 중형버스 운전원 등을 투입해 일일 운행 대수의 73% 수준인 677대를 운행하면서 교통대란은 피했으나 95개 노선 중 장성, 담양, 나주, 화순으로 나가는 11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고 배차 간격이 5∼15분가량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 북구 신안동에 사는 윤모(62·여)씨는 "재활 치료를 위해 매일 버스로 병원에 다니는데 어제는 동네에서 학동을 거쳐 화순읍까지 다니던 버스가 통 보이지 않고 다른 노선 버스도 30분이나 기다려서 탔다. 당분간 병원을 못 갈 것 같다"며 "고생하는 버스기사나 광주시 모두 한 발씩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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