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선식’ 대장균·식중독균 득실

<앵커 멘트>

건강식으로 많이 팔리는 생식과 선식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식중독균과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파는 일부 즉석 제조 선식에서도 기준치가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과 선식 각각 15개, 모두 30개 제품의 위생상태를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고 20배 이상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도 검출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선식은 15개 중 6개 제품, 생식은 15개 중 5개 제품의 위생상태가 불량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 8곳 가운데 4곳에서 파는 즉석 제조 선식들도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곰팡이독소 시험에서는 30개 제품 가운대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킬로그램당 20.85 밀리그램에서 85.21 밀리그램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이는 곡류가공품에 대한 곰팡이독소 국내 허용기준치인 킬로그램당 200 밀리그램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3개 제품은 유럽연합의 허용기준치인 75밀리그램을 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생식과 선식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기준 위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즉석 판매 제조식품에 대한 표시기준 강화와 생식·선식류에 대한 곰팡이 독소 기준 신설 등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