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공무원까지…국보급 문화재 불법 수리
입력 2014.06.24 (19:17)
수정 2014.06.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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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급 문화재들을 무등록 업자들이 수리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유명 대학교수, 유관 공무원도 있었는데 불법을 조장하는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317호, '태조 어진'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조선 전기 초상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그런데, '태조어진'의 수리작업을 무등록 업체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립 대학교수가 2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 연구소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재가 이곳에서 수리됐는데, 정작 수리 자격조차 없는 무등록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53살 박모 교수의 무등록 업체에서 수리한 문화재만 239점.
국보 303호 '승정원 일기' 수리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무등록 수리업자 3명도 추가로 적발됐는데 이 중에는 국립미술관에서 일하는 5급 공무원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을 하려면 기술자 3명을 보유한 기술 능력과 자본금 등을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된 겁니다.
<앵커 멘트> 문화재 수리 발주 기관 관계자 : "국보, 보물 수리 실적을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이분이 문화재 수리 기술 자격증이 있고 기능자 등록증이 있어요."
문화재계 일각에서는 서화 보존처리 분야의 국가 기술 인증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경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또, 자격을 갖춰 정식으로 문화재 수리 사업을 낙찰 받았지만 4억 원의 수수료만 챙기고 무등록 업자들에게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로 문화재 수리업체 관련자 17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들을 무등록 업자들이 수리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유명 대학교수, 유관 공무원도 있었는데 불법을 조장하는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317호, '태조 어진'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조선 전기 초상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그런데, '태조어진'의 수리작업을 무등록 업체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립 대학교수가 2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 연구소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재가 이곳에서 수리됐는데, 정작 수리 자격조차 없는 무등록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53살 박모 교수의 무등록 업체에서 수리한 문화재만 239점.
국보 303호 '승정원 일기' 수리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무등록 수리업자 3명도 추가로 적발됐는데 이 중에는 국립미술관에서 일하는 5급 공무원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을 하려면 기술자 3명을 보유한 기술 능력과 자본금 등을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된 겁니다.
<앵커 멘트> 문화재 수리 발주 기관 관계자 : "국보, 보물 수리 실적을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이분이 문화재 수리 기술 자격증이 있고 기능자 등록증이 있어요."
문화재계 일각에서는 서화 보존처리 분야의 국가 기술 인증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경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또, 자격을 갖춰 정식으로 문화재 수리 사업을 낙찰 받았지만 4억 원의 수수료만 챙기고 무등록 업자들에게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로 문화재 수리업체 관련자 17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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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공무원까지…국보급 문화재 불법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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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4 19:18:41
- 수정2014-06-24 19:54:02

<앵커 멘트>
국보급 문화재들을 무등록 업자들이 수리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유명 대학교수, 유관 공무원도 있었는데 불법을 조장하는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317호, '태조 어진'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조선 전기 초상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그런데, '태조어진'의 수리작업을 무등록 업체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립 대학교수가 2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 연구소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재가 이곳에서 수리됐는데, 정작 수리 자격조차 없는 무등록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53살 박모 교수의 무등록 업체에서 수리한 문화재만 239점.
국보 303호 '승정원 일기' 수리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무등록 수리업자 3명도 추가로 적발됐는데 이 중에는 국립미술관에서 일하는 5급 공무원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을 하려면 기술자 3명을 보유한 기술 능력과 자본금 등을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된 겁니다.
<앵커 멘트> 문화재 수리 발주 기관 관계자 : "국보, 보물 수리 실적을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이분이 문화재 수리 기술 자격증이 있고 기능자 등록증이 있어요."
문화재계 일각에서는 서화 보존처리 분야의 국가 기술 인증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경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또, 자격을 갖춰 정식으로 문화재 수리 사업을 낙찰 받았지만 4억 원의 수수료만 챙기고 무등록 업자들에게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로 문화재 수리업체 관련자 17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들을 무등록 업자들이 수리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유명 대학교수, 유관 공무원도 있었는데 불법을 조장하는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317호, '태조 어진'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조선 전기 초상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그런데, '태조어진'의 수리작업을 무등록 업체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립 대학교수가 2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 연구소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재가 이곳에서 수리됐는데, 정작 수리 자격조차 없는 무등록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53살 박모 교수의 무등록 업체에서 수리한 문화재만 239점.
국보 303호 '승정원 일기' 수리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무등록 수리업자 3명도 추가로 적발됐는데 이 중에는 국립미술관에서 일하는 5급 공무원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을 하려면 기술자 3명을 보유한 기술 능력과 자본금 등을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된 겁니다.
<앵커 멘트> 문화재 수리 발주 기관 관계자 : "국보, 보물 수리 실적을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이분이 문화재 수리 기술 자격증이 있고 기능자 등록증이 있어요."
문화재계 일각에서는 서화 보존처리 분야의 국가 기술 인증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경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또, 자격을 갖춰 정식으로 문화재 수리 사업을 낙찰 받았지만 4억 원의 수수료만 챙기고 무등록 업자들에게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로 문화재 수리업체 관련자 17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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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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