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숨지게 한 ‘인면수심’ 아버지

입력 2014.06.25 (12:42) 수정 2014.06.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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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아버지가 네 살배기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다세대 주택.

지난해 9월, 35살 장 모 씨는 네 살배기 큰 딸의 머리를 때리고 바닥으로 밀쳤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 떼를 썼다는 이유였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장씨의 딸은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큰 딸이 숨지자 장씨는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딸이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속였습니다.

하지만 장씨는 두 살배기 작은 딸도 상습적으로 때리다가, 이웃과 아동보호기관의 신고를 받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친부모입니다.

부모가 폭행을 학대로 인지하지 못하는만큼 주변 이웃들의 신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완진 (관장/전라북도 아동보호전문기관) : "주변에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는데 그런 걸 거부하고 내 스스로 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들이 굉장히 강한 거고요."

검찰은 장씨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두 딸을 함께 폭행한 동거녀 36살 이모 씨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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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딸 숨지게 한 ‘인면수심’ 아버지
    • 입력 2014-06-25 12:45:05
    • 수정2014-06-25 1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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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아버지가 네 살배기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다세대 주택.

지난해 9월, 35살 장 모 씨는 네 살배기 큰 딸의 머리를 때리고 바닥으로 밀쳤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 떼를 썼다는 이유였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장씨의 딸은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큰 딸이 숨지자 장씨는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딸이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속였습니다.

하지만 장씨는 두 살배기 작은 딸도 상습적으로 때리다가, 이웃과 아동보호기관의 신고를 받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친부모입니다.

부모가 폭행을 학대로 인지하지 못하는만큼 주변 이웃들의 신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완진 (관장/전라북도 아동보호전문기관) : "주변에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는데 그런 걸 거부하고 내 스스로 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들이 굉장히 강한 거고요."

검찰은 장씨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두 딸을 함께 폭행한 동거녀 36살 이모 씨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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