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주민·지자체 난색에 ‘영구임대’ 제자리
입력 2014.06.25 (21:30)
수정 2014.06.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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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만 채씩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6만 채를 공급했어야 하지만 목표 대비 17.9%인 만여 채를 공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 왜 이렇게 부진할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 방에 사는 김희수씨, 생계 급여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한 달 수입은 52만 원이 전부입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신청 10년 만에 입주 자격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기초생활수급자) : "죽기 전에 한 번은 되겠지. 그런 기대감 갖고 여기서 살거든요. 이제 좀 훤한 데서 살고..."
기초생활수급자만 전국적으로 85만 세대나 되지만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은 최근 6년동안 만 채를 포함해 모두 20만 채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건설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인터뷰> 영구임대아파트 인근 주민 : "저는 반대예요. 솔직히, 안 그래도 몰려 사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면서 왜 또 여기다 몰아넣겠다는 거야. 도대체..."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선 영구 임대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며 인근 아파트 주민이 투신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빈터에 180여 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었던 이곳은 복지 예산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LH공사 관계자 : "현재는 관할 지자체의 사업 반대로 실제 설계를 완료한 후에 발주가 보류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극빈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정부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만 채씩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6만 채를 공급했어야 하지만 목표 대비 17.9%인 만여 채를 공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 왜 이렇게 부진할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 방에 사는 김희수씨, 생계 급여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한 달 수입은 52만 원이 전부입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신청 10년 만에 입주 자격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기초생활수급자) : "죽기 전에 한 번은 되겠지. 그런 기대감 갖고 여기서 살거든요. 이제 좀 훤한 데서 살고..."
기초생활수급자만 전국적으로 85만 세대나 되지만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은 최근 6년동안 만 채를 포함해 모두 20만 채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건설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인터뷰> 영구임대아파트 인근 주민 : "저는 반대예요. 솔직히, 안 그래도 몰려 사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면서 왜 또 여기다 몰아넣겠다는 거야. 도대체..."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선 영구 임대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며 인근 아파트 주민이 투신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빈터에 180여 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었던 이곳은 복지 예산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LH공사 관계자 : "현재는 관할 지자체의 사업 반대로 실제 설계를 완료한 후에 발주가 보류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극빈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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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주민·지자체 난색에 ‘영구임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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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5 21:31:47
- 수정2014-06-25 2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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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만 채씩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6만 채를 공급했어야 하지만 목표 대비 17.9%인 만여 채를 공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 왜 이렇게 부진할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 방에 사는 김희수씨, 생계 급여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한 달 수입은 52만 원이 전부입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신청 10년 만에 입주 자격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기초생활수급자) : "죽기 전에 한 번은 되겠지. 그런 기대감 갖고 여기서 살거든요. 이제 좀 훤한 데서 살고..."
기초생활수급자만 전국적으로 85만 세대나 되지만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은 최근 6년동안 만 채를 포함해 모두 20만 채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건설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인터뷰> 영구임대아파트 인근 주민 : "저는 반대예요. 솔직히, 안 그래도 몰려 사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면서 왜 또 여기다 몰아넣겠다는 거야. 도대체..."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선 영구 임대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며 인근 아파트 주민이 투신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빈터에 180여 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었던 이곳은 복지 예산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LH공사 관계자 : "현재는 관할 지자체의 사업 반대로 실제 설계를 완료한 후에 발주가 보류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극빈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정부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만 채씩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6만 채를 공급했어야 하지만 목표 대비 17.9%인 만여 채를 공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 왜 이렇게 부진할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단칸 방에 사는 김희수씨, 생계 급여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한 달 수입은 52만 원이 전부입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신청 10년 만에 입주 자격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기초생활수급자) : "죽기 전에 한 번은 되겠지. 그런 기대감 갖고 여기서 살거든요. 이제 좀 훤한 데서 살고..."
기초생활수급자만 전국적으로 85만 세대나 되지만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은 최근 6년동안 만 채를 포함해 모두 20만 채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건설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인터뷰> 영구임대아파트 인근 주민 : "저는 반대예요. 솔직히, 안 그래도 몰려 사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면서 왜 또 여기다 몰아넣겠다는 거야. 도대체..."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선 영구 임대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며 인근 아파트 주민이 투신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영구 임대아파트 빈터에 180여 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었던 이곳은 복지 예산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LH공사 관계자 : "현재는 관할 지자체의 사업 반대로 실제 설계를 완료한 후에 발주가 보류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극빈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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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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