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수사 본격화…“비하 글 격분, 난사”

입력 2014.06.27 (07:16) 수정 2014.06.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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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이 어제 군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군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특히 군 수사관들에게 사건 당일 범행을 저지른 직접적 계기가 뭐였는지, 평소 부대 내 따돌림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스듬히 상체를 세운 채 병상에 실려 구급차에 오르는 임병장.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첫 모습을 드러낸 임병장은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없이 병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일반 병실에 있어도 될 만큼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체포 사흘 만에 군 병원으로 이송된 겁니다.

<녹취> 유동곤(강릉아산병원 흉부외과) :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고, 일반 병실에 그냥 가서 일반적인 환자들처럼 생활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임병장이 도착하자 군 수사 당국은 병실에서 임 병장을 상대로 한 대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동료들이 자신을 비하한 데 격분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평소 부대원들이 선임병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있다 보니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임 병장의 진술이 맞는지에 대한 현장 검증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임 병장이 군 수사에 대응해 변호인을 선임함에 따라, 군 당국은 오늘부터는 변호인 입회하에 임병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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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장 수사 본격화…“비하 글 격분, 난사”
    • 입력 2014-06-27 07:19:51
    • 수정2014-06-27 08: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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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이 어제 군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군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특히 군 수사관들에게 사건 당일 범행을 저지른 직접적 계기가 뭐였는지, 평소 부대 내 따돌림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스듬히 상체를 세운 채 병상에 실려 구급차에 오르는 임병장.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첫 모습을 드러낸 임병장은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없이 병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일반 병실에 있어도 될 만큼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체포 사흘 만에 군 병원으로 이송된 겁니다.

<녹취> 유동곤(강릉아산병원 흉부외과) :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고, 일반 병실에 그냥 가서 일반적인 환자들처럼 생활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임병장이 도착하자 군 수사 당국은 병실에서 임 병장을 상대로 한 대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동료들이 자신을 비하한 데 격분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평소 부대원들이 선임병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있다 보니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임 병장의 진술이 맞는지에 대한 현장 검증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임 병장이 군 수사에 대응해 변호인을 선임함에 따라, 군 당국은 오늘부터는 변호인 입회하에 임병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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