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유임…국정 정상화 시급

입력 2014.06.27 (07:34) 수정 2014.06.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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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규 해설위원]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총리가 낸 사의를 두 달만에 반려했습니다.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총리를 유임시킨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고육지책입니다.

박 대통령은 왜 이해하기 힘든 유임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장기화되고 있는 국정공백과 국론분열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눈높이에 맞는 총리 후보를 찾기 힘들었을 겁니다. 두 후보 낙마에 이어 인선에 또 실패하면 향후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정치일정도 고려한 듯합니다. 여당 내에선 총리 인사실패로 다음 달 있을 재보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새 총리 인선과정에서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선거에 패할 경우 정국주도권을 잃게 됩니다.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총리후보를 중도 낙마케 한 야권에 대한 항변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박대통령 트레이드마크는 원칙과 신룁니다. 정총리 유임으로 그 빛이 바랬습니다. 원칙보다는 현실적인 부담을 중시한 것으로 비쳐집니다.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수첩인사 논란입니다. 청와대는 그 해법으로 인사수석실을 부활시키기로 했습니다. 검증 시스템 보완책입니다. 제도보다 운영하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대통령의 힘과 권위는 인사에서 나옵니다. 사적인 인연에 얽매이지 말고 귀를 열어야 합니다.

정총리는 이제 재신임을 받은 만큼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야당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나랏일에 엄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야당과도 소통해야 합니다. 국가 대개조는 국민 통합 없인 불가능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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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유임…국정 정상화 시급
    • 입력 2014-06-27 07:36:36
    • 수정2014-06-27 08: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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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규 해설위원]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총리가 낸 사의를 두 달만에 반려했습니다.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총리를 유임시킨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고육지책입니다.

박 대통령은 왜 이해하기 힘든 유임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장기화되고 있는 국정공백과 국론분열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눈높이에 맞는 총리 후보를 찾기 힘들었을 겁니다. 두 후보 낙마에 이어 인선에 또 실패하면 향후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정치일정도 고려한 듯합니다. 여당 내에선 총리 인사실패로 다음 달 있을 재보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새 총리 인선과정에서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선거에 패할 경우 정국주도권을 잃게 됩니다.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총리후보를 중도 낙마케 한 야권에 대한 항변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박대통령 트레이드마크는 원칙과 신룁니다. 정총리 유임으로 그 빛이 바랬습니다. 원칙보다는 현실적인 부담을 중시한 것으로 비쳐집니다.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수첩인사 논란입니다. 청와대는 그 해법으로 인사수석실을 부활시키기로 했습니다. 검증 시스템 보완책입니다. 제도보다 운영하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대통령의 힘과 권위는 인사에서 나옵니다. 사적인 인연에 얽매이지 말고 귀를 열어야 합니다.

정총리는 이제 재신임을 받은 만큼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야당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나랏일에 엄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야당과도 소통해야 합니다. 국가 대개조는 국민 통합 없인 불가능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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