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퀴큰론스골프 83위 ‘실망스런 복귀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고 보기 7개를 쏟아내 3오버파 74타로 공동 83위에 머물렀다.

5언더파 66타를 친 단독 선두 그레그 찰머스(호주)와는 8타 차이다.

허리 수술을 받고 3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아직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듯 실수를 연발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 그린 적중률은 56%에 그쳤고 거리별 퍼트 지수도 -1.741을 받아 출전 선수 중 104위에 머물렀다.

우즈가 첫 티샷을 한 10번홀(파3)은 우즈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로 붐볐다.

우즈는 10번홀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더니 14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우즈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볼을 핀 가깝게 붙이지 못했고 퍼트마저 좋지 않아 타수를 잃어갔다.

다만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남은 5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첫날을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었다.

우즈는 수술받은 허리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 매우 좋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경기력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공동 8위(2언더파 69타)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가 이번 주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면 7월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는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를 쳐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대니 리(24)와 함께 공동 6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