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캔버스다!…이중섭 삶 무대에

입력 2014.06.27 (21:41) 수정 2014.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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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극은 영화처럼 배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죠.

그럼, 연극은 이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중섭 화백의 삶을 그린 연극 한편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봤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 추워서 좋다!"

<녹취> "추워!"

6.25 전쟁 속 고달픈 피난길.

원산에서 부산을 거쳐, 제주도까지 떠밀려 온 가난한 화가, 이중섭의 가족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이중섭이 꿈꾸던 동심의 세계가 무대 위에 되살아났습니다.

아이들을 소 달구지에 태우고 춤을 추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상상.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냈던 가난한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을 그린 연극입니다.

고정된 무대 대신 배우와 오브제가 함께 움직이는 무대는 연극을 또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만듭니다.

<인터뷰> 이윤택(연출) : "예술가는 현실 속에서 희생된다, 이걸 형식으로 오브제와 인형과 이런 것으로 표현한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 뿐 아니라, 무대 장치와 소품도 극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모든 소품은 평면의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으로 대신했습니다.

또, 일본은 후지산으로, 이중섭의 고향은 '첩첩산중'으로 단순화해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란(미술감독) : "모든 세트가 고정화됐다는 건, 그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미리 전달하기 때문에, 사물 하나가 나와도 큰 울림으로 귀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술가의 삶이라는 소재가 연극 무대의 상징성과 만나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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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는 캔버스다!…이중섭 삶 무대에
    • 입력 2014-06-27 21:49:14
    • 수정2014-06-27 21:59:0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연극은 영화처럼 배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죠.

그럼, 연극은 이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중섭 화백의 삶을 그린 연극 한편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봤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 추워서 좋다!"

<녹취> "추워!"

6.25 전쟁 속 고달픈 피난길.

원산에서 부산을 거쳐, 제주도까지 떠밀려 온 가난한 화가, 이중섭의 가족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이중섭이 꿈꾸던 동심의 세계가 무대 위에 되살아났습니다.

아이들을 소 달구지에 태우고 춤을 추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상상.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냈던 가난한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을 그린 연극입니다.

고정된 무대 대신 배우와 오브제가 함께 움직이는 무대는 연극을 또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만듭니다.

<인터뷰> 이윤택(연출) : "예술가는 현실 속에서 희생된다, 이걸 형식으로 오브제와 인형과 이런 것으로 표현한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 뿐 아니라, 무대 장치와 소품도 극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모든 소품은 평면의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으로 대신했습니다.

또, 일본은 후지산으로, 이중섭의 고향은 '첩첩산중'으로 단순화해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란(미술감독) : "모든 세트가 고정화됐다는 건, 그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미리 전달하기 때문에, 사물 하나가 나와도 큰 울림으로 귀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술가의 삶이라는 소재가 연극 무대의 상징성과 만나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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