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병사에 무관심…‘관리 소홀’ 수사 확대

입력 2014.06.27 (23:33) 수정 2014.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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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 병장은 또 자신의 부대에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고 바보 취급 당할까봐 상담도 할 수 없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 병장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따돌림에 시달렸고, 고교 2학년 때 한 달가량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입대 직후 사고 고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 병장.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또 '상담 신청을 했다가 바보 취급을 받는 부대원을 보고 그냥 참고 지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사고 부대 前 부대원(음성변조) : "임 병장에 문제가 있는데 전출을 보내도 전방(GOP)으로 올려보낸 게 잘못되지 않았나"

부대 내 만연했던 따돌림 상황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선임병 등의 괴롭힘에 시달린 사병 한 명이 전투장비를 파손하고, 동기 중 한 명도 자살 징후를 보여 전출된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대 지휘 관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수사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임 병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유족들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희생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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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 병사에 무관심…‘관리 소홀’ 수사 확대
    • 입력 2014-06-27 23:34:06
    • 수정2014-06-28 0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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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은 또 자신의 부대에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고 바보 취급 당할까봐 상담도 할 수 없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 병장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따돌림에 시달렸고, 고교 2학년 때 한 달가량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입대 직후 사고 고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 병장.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또 '상담 신청을 했다가 바보 취급을 받는 부대원을 보고 그냥 참고 지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사고 부대 前 부대원(음성변조) : "임 병장에 문제가 있는데 전출을 보내도 전방(GOP)으로 올려보낸 게 잘못되지 않았나"

부대 내 만연했던 따돌림 상황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선임병 등의 괴롭힘에 시달린 사병 한 명이 전투장비를 파손하고, 동기 중 한 명도 자살 징후를 보여 전출된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대 지휘 관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수사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임 병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유족들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희생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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