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구청장-시구의원에게서 고액 후원금

입력 2014.06.29 (07:02) 수정 2014.06.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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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고위 공직후보자 검증리포트입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구청장과 시-구의원 등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 장관으로 입각할 때마다 되풀이됐던 후원금 문제가 이번에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대와 19대 현역 국회의원인 김희정 후보자, 지역구는 부산 연제구입니다.

김 후보자가 7년간 받은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 내역,

93명으로부터 4억 6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중 8명은 부산 연제구의 구청장과 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으로 김 후보자와 같은 당 공천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모두 8천6백만 원입니다.

<녹취>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후원금 기부자) : "공천 심사할 때 시당에서 다 지역 당협위원장(현역의원)한테 의견을 물어보고 하잖아요. 그것만 해도 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거죠."

김 후보자 측과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공천과 후원금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부산 연제구의원(후원금 기부자) : "공천과는 관련 없고 저는 단지 그 분을 좋아해서 도와주는 거지, 그겁니다."

<녹취> 김희정(여성가족부 장관) : "후보자측 후원금은 자율적이고 합법적으로 낸 돈이구요. 공천은 시당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가지고 민주적으로 했고요."

하지만, 이런 장관 후보자들의 지역 정치인 후원금 문제는 지난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이 될 당시 등 정치인들의 입각 때마다 논란이 돼온 사안입니다.

<녹취> 최경환(당시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2009년 국회 인사청문회) : "당연히 인지를 못 했을 뿐만 아니라 또 그 사실은 선관위에 다 신고하고 다 스크린 받고."

논란 끝에 최경환 후보자는 지경부 장관을 하던 1년 반 동안 후원금 계좌를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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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구청장-시구의원에게서 고액 후원금
    • 입력 2014-06-29 07:08:03
    • 수정2014-06-29 0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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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위 공직후보자 검증리포트입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구청장과 시-구의원 등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 장관으로 입각할 때마다 되풀이됐던 후원금 문제가 이번에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대와 19대 현역 국회의원인 김희정 후보자, 지역구는 부산 연제구입니다.

김 후보자가 7년간 받은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 내역,

93명으로부터 4억 6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중 8명은 부산 연제구의 구청장과 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으로 김 후보자와 같은 당 공천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모두 8천6백만 원입니다.

<녹취>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후원금 기부자) : "공천 심사할 때 시당에서 다 지역 당협위원장(현역의원)한테 의견을 물어보고 하잖아요. 그것만 해도 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거죠."

김 후보자 측과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공천과 후원금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부산 연제구의원(후원금 기부자) : "공천과는 관련 없고 저는 단지 그 분을 좋아해서 도와주는 거지, 그겁니다."

<녹취> 김희정(여성가족부 장관) : "후보자측 후원금은 자율적이고 합법적으로 낸 돈이구요. 공천은 시당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가지고 민주적으로 했고요."

하지만, 이런 장관 후보자들의 지역 정치인 후원금 문제는 지난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이 될 당시 등 정치인들의 입각 때마다 논란이 돼온 사안입니다.

<녹취> 최경환(당시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2009년 국회 인사청문회) : "당연히 인지를 못 했을 뿐만 아니라 또 그 사실은 선관위에 다 신고하고 다 스크린 받고."

논란 끝에 최경환 후보자는 지경부 장관을 하던 1년 반 동안 후원금 계좌를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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