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민 잇단 동해 표류…무리한 수산물 독려 탓

입력 2014.06.29 (07:14) 수정 2014.06.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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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민들이 우리 해경에게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수산물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과 16일, 북한 어민들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다 표류해 우리 해경에 구조됐던 사람들입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음성 변조) :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출동을 나가보니까 배에 물이 차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침수하고있는 상황이었지요"

북한 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남쪽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된 사례는 올 상반기에만 벌써 5건.

지난 2012년 2건, 지난해 4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북한이 최근 식량난 해결 방안으로 수산업의 생산량 확대를 지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북한군 수산물 냉동시설을 방문하는 등 수산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어민들은 위험을 무릅쓴 채 낡은 소형 어선으로 조업을 하다 표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관련 부서에서 목표달성을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조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 어선들은 뗏목에 경운기 엔진을 장착하고서도 먼 거리 출항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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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어민 잇단 동해 표류…무리한 수산물 독려 탓
    • 입력 2014-06-29 07:20:36
    • 수정2014-06-29 07:53:48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민들이 우리 해경에게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수산물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과 16일, 북한 어민들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다 표류해 우리 해경에 구조됐던 사람들입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음성 변조) :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출동을 나가보니까 배에 물이 차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침수하고있는 상황이었지요"

북한 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남쪽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된 사례는 올 상반기에만 벌써 5건.

지난 2012년 2건, 지난해 4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북한이 최근 식량난 해결 방안으로 수산업의 생산량 확대를 지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북한군 수산물 냉동시설을 방문하는 등 수산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어민들은 위험을 무릅쓴 채 낡은 소형 어선으로 조업을 하다 표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관련 부서에서 목표달성을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조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 어선들은 뗏목에 경운기 엔진을 장착하고서도 먼 거리 출항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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