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내일 중간수사 발표

<앵커 멘트>

GOP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군 당국이 임 병장의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내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수사 당국은 오늘 임병장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보강 조사했습니다.

특히 임 병장이 언제 범행을 계획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임 병장은 '소초 안에 그려진 비하 그림 등을 보고 격분했다', 확인 사살은 없었고, 조준 사격은 기억에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그러나 임 병장이 오랫동안 집단 따돌림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당일 혼자 대열 뒤로 빠져 수류탄을 던지고, 10여 발의 총격으로 12명의 사상자를 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발 조준 사격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상관 살해죄 등이 적용되면 임 병장은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이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계획범행이냐, 우발범행이냐에 따라 감경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 3년 전, 해병대 간부 등 4명을 숨지게 한 김 모 상병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006년, 선임병을 살해한 이 모 이병은 우발 범행이 인정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지난 27일) : "(사건) 재구성이 되면 아마도 지금 사고를 낸 임 병장이 결국은 현장검증도 함께하고 하는 이런 과정이 있어야 됩니다."

군 수사당국은 내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번 주 후반, 임 병장을 구속해 강제 수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