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일가 수상한 해외 법인들 추적하니…

입력 2014.07.01 (21:23) 수정 2014.07.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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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 재벌 일가들의 미국 부동산 불법 거래 실태 전해드렸죠.

오늘은 재벌 일가들이 해외에 세운 수상한 서류상 회사들을 추적합니다.

먼저 빙그레와 금강제화 회장 일가의 수상한 법인, 탐사보도팀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의 한 초고층 콘도.

지난 18대 국회의원이었던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딸 명의로 시가 20억원 짜리 콘도를 보유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직자 재산신고 때 이를 누락했습니다.

<녹취> 국회 공직자윤리위 : "재산을 숨기려 한 의도가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지난해 김 회장 측은 이 콘도를 클리어워터라는 회사에 팔았는데 김 회장 가족의 미국주소와 이 회사 주소가 일치합니다.

이 회사의 관리인은 미국 시카고의 장모 씨,

<녹취> 장OO : "(이게 선생님 개인이 매입하신 건 아니신 거죠?) 제가 매입... 개인, 개인적으로... 뭐 그거에 대해 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취재 결과 장 씨는 시카고의 한 무역업체 이사로 이 업체 대표는 바로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부인과 딸로 밝혀졌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십수년동안 빙그레에 해마다 4,50억 원 가량의 식품 원료를 수출해 왔습니다.

빙그레가 회장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녹취> 빙그레 관계자 : "의혹을 제기하시는 건 이해가 되는데, 거래 내용이 굉장히 투명하게 했던 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김 회장 가족은 또 장 씨를 통해 조세회피처 등에 서류상 회사 6개를 만든 뒤 여러 건의 미국 부동산을 거래한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금강제화는 2006년과 2008년, 뉴저지와 뉴욕에 직영 매장을 임대해 열었습니다.

두 매장 건물의 주인은 리카라는 서류상 회사.

이 회사는 금강제화 김성환 회장의 딸이 만든 회사입니다.

리카가 사들인 두 건물의 가격은 720만 달러,

그런데 금강제화가 절반이상인 395만 달러를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 준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금강제화 대표이사 :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경우가 흔하나요?) 아... 모르겠어요. 많지 않겠어요?"

김 회장의 딸은 또 지난 8년여 동안 두 매장의 임대료로 금강제화에서 3백만 달러 이상 받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뭘 물어봐!..."

<녹취> "회장님. ..."

빙그레와 금강제화 회장 일가는 KBS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도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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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일가 수상한 해외 법인들 추적하니…
    • 입력 2014-07-01 21:23:54
    • 수정2014-07-01 22: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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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 재벌 일가들의 미국 부동산 불법 거래 실태 전해드렸죠.

오늘은 재벌 일가들이 해외에 세운 수상한 서류상 회사들을 추적합니다.

먼저 빙그레와 금강제화 회장 일가의 수상한 법인, 탐사보도팀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의 한 초고층 콘도.

지난 18대 국회의원이었던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딸 명의로 시가 20억원 짜리 콘도를 보유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직자 재산신고 때 이를 누락했습니다.

<녹취> 국회 공직자윤리위 : "재산을 숨기려 한 의도가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지난해 김 회장 측은 이 콘도를 클리어워터라는 회사에 팔았는데 김 회장 가족의 미국주소와 이 회사 주소가 일치합니다.

이 회사의 관리인은 미국 시카고의 장모 씨,

<녹취> 장OO : "(이게 선생님 개인이 매입하신 건 아니신 거죠?) 제가 매입... 개인, 개인적으로... 뭐 그거에 대해 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취재 결과 장 씨는 시카고의 한 무역업체 이사로 이 업체 대표는 바로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부인과 딸로 밝혀졌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십수년동안 빙그레에 해마다 4,50억 원 가량의 식품 원료를 수출해 왔습니다.

빙그레가 회장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녹취> 빙그레 관계자 : "의혹을 제기하시는 건 이해가 되는데, 거래 내용이 굉장히 투명하게 했던 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김 회장 가족은 또 장 씨를 통해 조세회피처 등에 서류상 회사 6개를 만든 뒤 여러 건의 미국 부동산을 거래한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금강제화는 2006년과 2008년, 뉴저지와 뉴욕에 직영 매장을 임대해 열었습니다.

두 매장 건물의 주인은 리카라는 서류상 회사.

이 회사는 금강제화 김성환 회장의 딸이 만든 회사입니다.

리카가 사들인 두 건물의 가격은 720만 달러,

그런데 금강제화가 절반이상인 395만 달러를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 준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금강제화 대표이사 :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경우가 흔하나요?) 아... 모르겠어요. 많지 않겠어요?"

김 회장의 딸은 또 지난 8년여 동안 두 매장의 임대료로 금강제화에서 3백만 달러 이상 받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뭘 물어봐!..."

<녹취> "회장님. ..."

빙그레와 금강제화 회장 일가는 KBS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도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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