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현대 희귀 영상 자료 대량 발굴…90년 전 ‘생생’

입력 2014.07.02 (21:45) 수정 2014.07.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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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상을 담은 희귀 영상자료가 대량으로 발굴됐습니다.

외국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찾은 건데, 귀중한 근현대사 사료로 평가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어 간판이 즐비한 1934년의 서울 명동.

화려한 기모노를 차려입은 여성들이 거리의 주인인 것처럼 활보합니다.

당시 한 프랑스 군인이 촬영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입니다.

1924년의 촬영된 영상에서는 전차에서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내리는 조선인들과 잡초가 자란 고궁의 쓸쓸한 풍경이 담겨있습니다.

민둥산에서 미군과 북한군 사이의 격렬한 총격전을 담은 컬러 영상.

미국의 영화 감독 존 포드가 제작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로, 처음 공개됩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웃으며 널띄는 아이들과 초가지붕이 늘어선 전형적인 당시 시골 풍경까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지난 3년간 이런 근현대 영상 천여 편을 세계 각지에서 수집했습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 학생들의 시내 집회와 불타는 건물로 서울 도심이 연기로 자욱한 모습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상이 많습니다.

문서로는 알 수 없는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고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로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허은(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대중들의 삶, 고단한 삶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가. 많은 노력과 실천을 해왔는가라는 것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들이 남긴 정제되지 않은 영상이나 편집돼 버려졌던 영상을 통해 다른 각도에서 역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은 근현대 기록 영상물은 내년부터 인터넷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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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근현대 희귀 영상 자료 대량 발굴…90년 전 ‘생생’
    • 입력 2014-07-02 21:46:44
    • 수정2014-07-04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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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상을 담은 희귀 영상자료가 대량으로 발굴됐습니다.

외국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찾은 건데, 귀중한 근현대사 사료로 평가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어 간판이 즐비한 1934년의 서울 명동.

화려한 기모노를 차려입은 여성들이 거리의 주인인 것처럼 활보합니다.

당시 한 프랑스 군인이 촬영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입니다.

1924년의 촬영된 영상에서는 전차에서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내리는 조선인들과 잡초가 자란 고궁의 쓸쓸한 풍경이 담겨있습니다.

민둥산에서 미군과 북한군 사이의 격렬한 총격전을 담은 컬러 영상.

미국의 영화 감독 존 포드가 제작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로, 처음 공개됩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웃으며 널띄는 아이들과 초가지붕이 늘어선 전형적인 당시 시골 풍경까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지난 3년간 이런 근현대 영상 천여 편을 세계 각지에서 수집했습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 학생들의 시내 집회와 불타는 건물로 서울 도심이 연기로 자욱한 모습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상이 많습니다.

문서로는 알 수 없는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고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로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허은(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대중들의 삶, 고단한 삶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가. 많은 노력과 실천을 해왔는가라는 것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들이 남긴 정제되지 않은 영상이나 편집돼 버려졌던 영상을 통해 다른 각도에서 역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은 근현대 기록 영상물은 내년부터 인터넷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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