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기술표준 통신사 반대로 부결

입력 2014.07.03 (06:20) 수정 2014.07.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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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업체가 주축이 된 한국정보통신 기술협회가 지상파 UHD, 즉 초고화질 방송의 기술 표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방송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통신업계의 이익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여서 방송협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고화질 화면으로 수도권에 실험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지상파 UHD 방송은 아직 실험방송을 하고 있을 뿐 국가 표준조차 없는 상탭니다.

이 기술 표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총회가 열렸지만 지상파 UHD 표준안은 부결됐습니다.

안건으로 올라온 34건의 후보안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파 UHD 표준안만 통과되지 못한 것입니다.

표면적인 부결 이유는 현재 지상파가 실험방송에 쓰고 있는 700 메가 헤르쯔 주파수의 안정성이 부족하고, 재난안전 경보방송 분야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술표준과는 상관없는 주파수 문제가 등장합니다.

협회의 의사결정을 하는 표의 40% 정도를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

700메가 헤르쯔 대역을 노리고 있는 통신사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초고화질 방송이 적어도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후삼(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 "통신사들은 700MHz 주파수를 가져갈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요. 우리 국민들은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방송협회는 성명을 내고, IPTV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공익적인 차원에서 기술 표준과 주파수 배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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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UHD 기술표준 통신사 반대로 부결
    • 입력 2014-07-03 06:22:10
    • 수정2014-07-03 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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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업체가 주축이 된 한국정보통신 기술협회가 지상파 UHD, 즉 초고화질 방송의 기술 표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방송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통신업계의 이익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여서 방송협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고화질 화면으로 수도권에 실험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지상파 UHD 방송은 아직 실험방송을 하고 있을 뿐 국가 표준조차 없는 상탭니다.

이 기술 표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총회가 열렸지만 지상파 UHD 표준안은 부결됐습니다.

안건으로 올라온 34건의 후보안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파 UHD 표준안만 통과되지 못한 것입니다.

표면적인 부결 이유는 현재 지상파가 실험방송에 쓰고 있는 700 메가 헤르쯔 주파수의 안정성이 부족하고, 재난안전 경보방송 분야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술표준과는 상관없는 주파수 문제가 등장합니다.

협회의 의사결정을 하는 표의 40% 정도를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

700메가 헤르쯔 대역을 노리고 있는 통신사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초고화질 방송이 적어도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후삼(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 "통신사들은 700MHz 주파수를 가져갈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요. 우리 국민들은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방송협회는 성명을 내고, IPTV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공익적인 차원에서 기술 표준과 주파수 배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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