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에 대한 제재 일부 해제 결정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특별 조사위원회 구성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이에 따라 인적 왕래와 송금 문제 등이 해제될 전망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 가운데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이 지금까지 취해 왔던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측의 태도가 진정성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 조사위원회' 설치 내용을 설명했고 일본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과거에 없었던 일본이 결단할 수 있는 납치 문제 조사 조직을 북한이 구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 가운데 3가지 분야가 먼저 해제될 전망입니다.

인적 왕래 규제와, 송금과 현금 반출에 대한 규제, 그리고 인도적 선박 왕래 규제 등이 이번에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북한이 일본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8월 방북 가능성 등 북일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