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교수에 ‘논문대필’ 강요, 정교수 줄기소

입력 2014.07.03 (21:38) 수정 2014.07.03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한 사립대에서 계약직 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지시한 정교수들과 이를 부탁한 사람들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 축구부.

축구부원 12명은 축구부 김 모 감독의 지시로 같은 대학 김모 교수가 진행한 제약회사 임상실험에 참여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임상실험 참여를 주선하는 대가로 김 교수에게 자신의 학회지 논문을 대신 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교수는 계약직 연구교수인 박 모씨에게 논문대필을 지시했고.

매년 재임용심사를 받아야 하는 박씨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연구교수에 추천해주는 대가로 박씨에게서 2천만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정교수 노 모씨도 박씨의 불안한 신분을 악용해 지인 2명에 대한 논문대필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해서 박씨는 학술지 논문과 석사학위 논문 등 모두 3편을 대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박 교수가 재임용에 탈락된 이후 정교수들의 대필 요구가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논문지도를 해 줬을뿐 대필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는 기소만 가지고 징계를 바로 내리거나 하진 않아요. 조사결과가 나오는 걸 지겨보고 있어야죠."

검찰은 논문대필을 지시하고 대필한 논문을 제출해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정교수 2명 등 관련자 모두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계약직 교수에 ‘논문대필’ 강요, 정교수 줄기소
    • 입력 2014-07-03 21:39:38
    • 수정2014-07-03 22:08:53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한 사립대에서 계약직 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지시한 정교수들과 이를 부탁한 사람들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 축구부.

축구부원 12명은 축구부 김 모 감독의 지시로 같은 대학 김모 교수가 진행한 제약회사 임상실험에 참여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임상실험 참여를 주선하는 대가로 김 교수에게 자신의 학회지 논문을 대신 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교수는 계약직 연구교수인 박 모씨에게 논문대필을 지시했고.

매년 재임용심사를 받아야 하는 박씨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연구교수에 추천해주는 대가로 박씨에게서 2천만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정교수 노 모씨도 박씨의 불안한 신분을 악용해 지인 2명에 대한 논문대필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해서 박씨는 학술지 논문과 석사학위 논문 등 모두 3편을 대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박 교수가 재임용에 탈락된 이후 정교수들의 대필 요구가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논문지도를 해 줬을뿐 대필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는 기소만 가지고 징계를 바로 내리거나 하진 않아요. 조사결과가 나오는 걸 지겨보고 있어야죠."

검찰은 논문대필을 지시하고 대필한 논문을 제출해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정교수 2명 등 관련자 모두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