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틈타 독성 폐수 방류한 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4.07.04 (21:35) 수정 2014.07.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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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리나 납 성분이 들어있는 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을 틈탄 무단 방류가 많아서 단속 강화가 절실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염색업체, 작업이 진행되자 시커먼 폐수가 쏟아져나옵니다.

하지만 정화기는 꺼져있고 폐수는 하수구로 흘러듭니다.

<녹취> 단속반 : "작동을 안하잖아요. 하루 이틀 이런게 아니잖아요."

또다른 도금 업체, 불을 비추자 은밀한 구멍이 드러납니다.

폐수를 내버릴 비밀 배관입니다.

<녹취> "이 독극물이 차면 저리로 나가는거 아니에요. 이게 말이나 돼요?"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이 업체 65곳의 무단 방류 행위를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35곳이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6천3백여 톤, 5톤 트럭 천2백여 대 분량입니다.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에 방류하거나 수돗물을 섞어 폐수색깔만 옅게 해 버리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녹취> 적발 업소 대표(음성변조) : "(폐수 처리비가 한달에)110만 원씩 듭니다. 제가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수가 겉보기에도 지저분 해 보이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겁니다.

적발된 폐수에선 청산가리와 크롬 등이 기준치를 최대 2천6백 배나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안진(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한강에 방류되면 생태계에도 축적이 되고 또 우리 인체에 2차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아주 유해한 물질입니다."

사법 당국은 장마철에 하천 범람을 틈탄 불법 방류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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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틈타 독성 폐수 방류한 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4-07-04 21:36:51
    • 수정2014-07-04 2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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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리나 납 성분이 들어있는 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을 틈탄 무단 방류가 많아서 단속 강화가 절실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염색업체, 작업이 진행되자 시커먼 폐수가 쏟아져나옵니다.

하지만 정화기는 꺼져있고 폐수는 하수구로 흘러듭니다.

<녹취> 단속반 : "작동을 안하잖아요. 하루 이틀 이런게 아니잖아요."

또다른 도금 업체, 불을 비추자 은밀한 구멍이 드러납니다.

폐수를 내버릴 비밀 배관입니다.

<녹취> "이 독극물이 차면 저리로 나가는거 아니에요. 이게 말이나 돼요?"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이 업체 65곳의 무단 방류 행위를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35곳이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6천3백여 톤, 5톤 트럭 천2백여 대 분량입니다.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에 방류하거나 수돗물을 섞어 폐수색깔만 옅게 해 버리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녹취> 적발 업소 대표(음성변조) : "(폐수 처리비가 한달에)110만 원씩 듭니다. 제가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수가 겉보기에도 지저분 해 보이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겁니다.

적발된 폐수에선 청산가리와 크롬 등이 기준치를 최대 2천6백 배나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안진(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한강에 방류되면 생태계에도 축적이 되고 또 우리 인체에 2차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아주 유해한 물질입니다."

사법 당국은 장마철에 하천 범람을 틈탄 불법 방류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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