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한 몸으로 62년 세월을 함꼐 외

입력 2014.07.04 (23:58) 수정 2014.07.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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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샴 쌍둥이로 태어난 미국의 갈리온 형제가 3살 때인 지난 1954년 찍은 사진입니다.

샴 쌍둥이의 사망률은 75에서 95%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이 형제는 이렇게 한 몸으로 6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0월, 63번째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까지 건강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샴 쌍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계 기록 세우는 것보다 더 값진 건요.

형제가 서로 마주보며 늙어가는 그 하루하루의 소중한 시간 그 자체가 아닐까요?

CIA 고백 “UFO는 사실…”

UFO, 우리 말로 옮기면 '미확인 비행 물체'입니다.

'미확인'이란 말, 사전적 의미론 '확인이 안되는' 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확인되면 안되는', 그러니까 '감추고 싶은' 이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는 건 아닐까요?

UFO와 U-2 정찰기 얘기를 하려는 건데요.

미국 CIA가 과거 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미확인 비행 물체, UFO가 사실은 자신들이 극비리에 운용했던 U-2 정찰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냉전시대 비밀을 그동안 '미확인'이라는 말로 봉해 놓았던 겁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지난 195~60년대, 미국에서 UFO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우주선, 타임머신, 히틀러의 비밀 병기까지, 숱한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UFO를 은폐하려 한다는 음모론에도, 미국 정부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60여 년 뒤, 마침내 CIA가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1950년대부터 극비리에 운용했던 정찰기 U-2가, UFO라는 것입니다.

최대 고도 만 5천 미터였던 소련의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 2만 7천 미터 상공을 날 수 있도록 제작된 U-2.

은색 날개가 햇빛을 반사해, '불타는 물질'이 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CIA의 설명이 미흡하다며, 여전히 UFO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앵커 멘트>

네, 15세기 작품 속 이 사람 한 손으로 머리를 괸 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이 사람처럼 이번 주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생각만 하신 시간, 다 합하면 얼마나 되십니까?

현대인들, 홀로 생각하는 시간 못 견뎌

미국 버지니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실험을 했는데요.

실험 참가자들을 텅 빈 방에 혼자 들어가게 했습니다.

휴대전화, 책, 어떤 것도 없이 말이죠.

그리고 15분 동안 있게 했는데, 실험 참가자의 57%가 사색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89%는 여러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심지어 실험참가자들의 의자엔 전기충격을 주는 버튼이 있었는데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남자 실험참가자중 67%, 여자들은 25%가 스스로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 버튼을 누르기도 했습니다.

이걸 보면 고독은 현대인에겐 거의 공포인 것 같습니다.

언론인 정진홍 씨가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책을 썼는데, 거기, 고독과 관련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피레네 산중에서 그 적막한 절대 고독의 길 위에서 내 속에 켜켜이 쌓인 숙변같은 눈물들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 눈물들이, 눈길을 녹이며 나의 갈 길을 열어줬다."

가끔 고독과 함께 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삶의 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겠죠.

국제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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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05 00:06:45
    • 수정2014-07-05 0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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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샴 쌍둥이로 태어난 미국의 갈리온 형제가 3살 때인 지난 1954년 찍은 사진입니다.

샴 쌍둥이의 사망률은 75에서 95%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이 형제는 이렇게 한 몸으로 6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0월, 63번째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까지 건강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샴 쌍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계 기록 세우는 것보다 더 값진 건요.

형제가 서로 마주보며 늙어가는 그 하루하루의 소중한 시간 그 자체가 아닐까요?

CIA 고백 “UFO는 사실…”

UFO, 우리 말로 옮기면 '미확인 비행 물체'입니다.

'미확인'이란 말, 사전적 의미론 '확인이 안되는' 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확인되면 안되는', 그러니까 '감추고 싶은' 이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는 건 아닐까요?

UFO와 U-2 정찰기 얘기를 하려는 건데요.

미국 CIA가 과거 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미확인 비행 물체, UFO가 사실은 자신들이 극비리에 운용했던 U-2 정찰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냉전시대 비밀을 그동안 '미확인'이라는 말로 봉해 놓았던 겁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지난 195~60년대, 미국에서 UFO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우주선, 타임머신, 히틀러의 비밀 병기까지, 숱한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UFO를 은폐하려 한다는 음모론에도, 미국 정부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60여 년 뒤, 마침내 CIA가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1950년대부터 극비리에 운용했던 정찰기 U-2가, UFO라는 것입니다.

최대 고도 만 5천 미터였던 소련의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 2만 7천 미터 상공을 날 수 있도록 제작된 U-2.

은색 날개가 햇빛을 반사해, '불타는 물질'이 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CIA의 설명이 미흡하다며, 여전히 UFO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앵커 멘트>

네, 15세기 작품 속 이 사람 한 손으로 머리를 괸 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이 사람처럼 이번 주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생각만 하신 시간, 다 합하면 얼마나 되십니까?

현대인들, 홀로 생각하는 시간 못 견뎌

미국 버지니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실험을 했는데요.

실험 참가자들을 텅 빈 방에 혼자 들어가게 했습니다.

휴대전화, 책, 어떤 것도 없이 말이죠.

그리고 15분 동안 있게 했는데, 실험 참가자의 57%가 사색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89%는 여러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심지어 실험참가자들의 의자엔 전기충격을 주는 버튼이 있었는데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남자 실험참가자중 67%, 여자들은 25%가 스스로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 버튼을 누르기도 했습니다.

이걸 보면 고독은 현대인에겐 거의 공포인 것 같습니다.

언론인 정진홍 씨가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책을 썼는데, 거기, 고독과 관련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피레네 산중에서 그 적막한 절대 고독의 길 위에서 내 속에 켜켜이 쌓인 숙변같은 눈물들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 눈물들이, 눈길을 녹이며 나의 갈 길을 열어줬다."

가끔 고독과 함께 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삶의 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겠죠.

국제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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