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돼지설사병 전국 확산…양돈농가 타격

입력 2014.07.0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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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돼지농장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설사병이 확산하면서 양돈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돼지고기 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v)으로 불리는 이 병이 작년 5월 아이오와주(州)에서 처음 발생한 뒤 지금까지 매주 평균 10만마리 이상의 어린 돼지들이 죽었다.

이에 따라 미국 돼지고기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양돈농가협회는 지금까지 PEDv로 죽은 돼지를 80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축된 돼지수는 5천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200만마리보다 4.2% 줄어들었다.

도축의 감소는 미 국내 시장에서 돼기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돼지갈비살과 베이컨 가격은 지난 5월에만 12% 이상 올랐다.

이 병은 생후 2-3주의 어린 돼지들이 걸리면 치사율이 100%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난 5월28일 현재 30개주에서 실험실에 제출된 7천개의 샘플이 PEDv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자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최근 백신개발 등 2천620만달러(264억5천만원) 규모의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살처분한 돼지의 대량 매몰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일부 단체는 주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고 있으나 주 정부들은 아직 PEDv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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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돼지설사병 전국 확산…양돈농가 타격
    • 입력 2014-07-06 03:52:12
    연합뉴스
미국 돼지농장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설사병이 확산하면서 양돈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돼지고기 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v)으로 불리는 이 병이 작년 5월 아이오와주(州)에서 처음 발생한 뒤 지금까지 매주 평균 10만마리 이상의 어린 돼지들이 죽었다. 이에 따라 미국 돼지고기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양돈농가협회는 지금까지 PEDv로 죽은 돼지를 80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축된 돼지수는 5천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200만마리보다 4.2% 줄어들었다. 도축의 감소는 미 국내 시장에서 돼기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돼지갈비살과 베이컨 가격은 지난 5월에만 12% 이상 올랐다. 이 병은 생후 2-3주의 어린 돼지들이 걸리면 치사율이 100%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난 5월28일 현재 30개주에서 실험실에 제출된 7천개의 샘플이 PEDv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자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최근 백신개발 등 2천620만달러(264억5천만원) 규모의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살처분한 돼지의 대량 매몰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일부 단체는 주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고 있으나 주 정부들은 아직 PEDv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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